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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정맥 결제, 내년으로 출시 연기…"약관 심사 거쳐야"

신한·BC·하나·롯데카드 참여…약관 제출 이전
정맥 패턴 추출해 개인 식별…위·변조 불가능

[편집자주]

지난 8월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점에서 모델과 직원이 롯데카드 '핸드페이'를 시연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지난 8월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점에서 모델과 직원이 롯데카드 '핸드페이'를 시연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카드사들이 이달 선보일 예정이었던 손가락 정맥을 이용한 간편 결제가 약관 심사 등을 거쳐 내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BC·하나·롯데카드는 손가락 정맥 패턴을 인증해 결제하는 '핑페이'(FingPay)를 보안성 등을 점검해 내년 초, 이르면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카드사들은 지난 6월 LG히다찌·나이스정보통신과 제휴해 핑페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핑페이는 손가락 정맥 패턴을 이용해 본인을 인증하는 기술로, 모든 사람의 패턴이 다르고 얼굴·지문·홍채 등과 달리 체외로 노출되지 않아 위·변조가 불가능하다고 평가받는다.

카드사들은 이달부터 국내 유명 편의점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민감한 생체정보를 활용한 서비스인 만큼 시간을 더 두기로 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일반 카드 결제의 경우 분실 등 소비자의 귀책 사유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핑페이는 그렇지 않다"며 "카드사가 보안을 책임지고 피해를 보상해야 하기에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범 시행 가맹점도 편의점으로 한정하기는 어렵다"며 "그 외 다양한 가맹점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아직 금융감독원에 관련 서비스에 대한 약관 심사도 청구하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생체정보는 보안상 중앙집중형이 아니라 분산 관리하는 시스템"이라며 "자체적으로 보안성 심의를 마치면 당국에 약관을 제출하면 된다"고 했다. 지난해 5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이용한 결제서비스인 '핸드페이'를 출시한 롯데카드도 '바이오인증 결제 이용약관'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손가락 정맥을 이용한 결제서비스는 처음이라 보안에 신경 쓸 요소가 많다"며 "내년 초, 이르면 연말에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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