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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헌신해준 직원들에게 감사, 100년 롯데 향해 나가자"

5일 석방 뒤 첫 사내게시판 메시지,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 전해

[편집자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8.10.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8.10.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며 회사를 위해 헌신해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리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쯤 올린 글에서 "저의 부재에도 경영 현안을 잘 챙겨준 비상경영위원회 및 각 사 대표이사, 임원들에게다 감사하다"며 직원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신 회장은 지난 5일 뇌물죄 혐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그는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을 겪게 해 참으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그래도 저를 믿고 롯데를 든든히 지켜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저 역시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글을 이어갔다.

이어 "자리를 비웠던 만큼 최선을 다해 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또 "롯데가 고객과 주주,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사회와 함께 나누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임직원 여러분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을 기억하고 있다"며 " 다시 한번 힘을 모은다면,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온 롯데의 도전과 성공의 역사가 100년 롯데를 향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제가 여러분에게 힘을 얻었듯, 이제는 제가 임직원 여러분과 롯데를 지키고 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신 회장은 "롯데인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함께 나아가자"며 글을 마무리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업무에 복귀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지주사 체제 완성과 관련해 지난 10일 롯데지주는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410만1467주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386만3734주 등 합계 796만5201주(지분율 23.24%)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매입에 따른 양수대금은 총 2조2274억원가량이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그룹 계열 유화사들이 롯데지주로 편입된다.

롯데쇼핑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컬처웍스의 안정적 재무구조 및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550억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

롯데쇼핑은 유통 부문 온라인 사업을 총괄하는 e커머스사업본부의 사무실을 서울 중구 을지로4가 삼풍빌딩에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본사로 이전하는 안도 의결했다.

다음은 신동빈 회장이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 전문.

사랑하는 롯데 임직원 여러분,

최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며 회사를 위해 헌신해준 직원 여러분들과 여러분들의 가정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저의 부재에도 경영 현안을 잘 챙겨주신 비상경영위원회 및 각 사 대표이사, 임원들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겪게 하여 참으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저를 믿고 롯데를 든든히 지켜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저 역시도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간 자리를 비웠던 만큼 더 최선을 다해 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롯데를 사랑 받는 기업, 존경 받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 번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이는 롯데에 몸담고 있는 여러분 역시 바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롯데가 고객과 주주,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사회와 함께 나누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임직원 여러분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힘을 모은다면,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온 롯데의 도전과 성공의 역사가 100년 롯데를 향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여러분에게 힘을 얻었듯, 이제는 제가 임직원 여러분과 롯데를 지키고 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롯데인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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