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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와 암호화폐 시장 동조화, 이유는?

[편집자주]

 
 

1년 전만 해도 세계 증시의 주가와 암호화폐(가상화폐) 가격은 디커플링(탈동조화) 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가와 암호화폐 가격이 커플링(동조화) 되고 있다.

10일과 11일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하자 암호화폐의 가격도 일제히 급락했다.

11일 뉴욕증시가 전일에 이어 3대 지수가 모두 2% 내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가격도 급락했다.

11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12일 오전 6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미국의 코인베이스에서 24시간 전보다 4.53% 하락한 62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2.85% 급락한 196달러를, 리플은 13.29% 급락한 40센트를, 비트코인 캐시는 13.35% 급락한 4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톱 10’ 대부분이 두자릿수 급락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캐시가 13.35% 폭락,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주가가 급락하자 암호화폐 가격은 폭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각국의 중앙은행이 이를 따르고, 금리가 인상되면 유동성이 준다.
    
유동성이 줄면 투자자들은 일단 위험자산부터 정리한다. 세계의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주식을 정리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보다 더 한 위험자산이다. 11일 뉴욕증시가 2% 내외 하락한데 비해 암호화폐 가격은 대부분 두자릿수 급락하는 이유다. 

원래 암호화폐 가격과 주가는 디커플링 돼 있었다. 미국의 연준 등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 모드에 돌입하기 전에는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게 공급되고 있었다.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할 당시 투자자들은 주식이 하락하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암호화폐가 하락하면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했다. 따라서 암호화폐 가격과 주가가 디커플링됐던 것이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인상 모드에 돌입하면서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이를 추종함에 따라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에 속하는 주가와 암호화폐 가격이 함께 떨어지는 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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