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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15일 고위급회담 열고 평양선언 이행 로드맵(종합)

예술단 서울공연, 철도조사, 산림·보건 등 총망라
적십자·체육회담 일정도…南조명균·北리선권

[편집자주]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2018.8.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2018.8.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오는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1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15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열자는 통지문을 전달했으며 우리 측은 이날 오후 북측 제안에 동의했다. 우리는 지난 8일 12일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었는데 북측이 이날 일정을 수정 제의했다.

우리 수석대표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 대표단장으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나선다. 두 사람은 올해 진행됐던 4차례 고위급회담을 모두 이끌었다.

남북 대표단은 각 5명 내외로 구성될 전망이다. 지난 6월1일 고위급회담 때처럼 대표단 5명 외에 '교체 대표'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는 "고위급회담을 통해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전반적으로 협의하고 구체적 이행방안 논의를 위한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을 북측과 협의·확정할 것"이라며 "해당 의제별 담당부처 차관 등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문화체육부·보건복지부·산림청 등의 당국자가 대표단에 포함될 수 있어 보인다.

고위급회담은 올해 들어 5번째, 지난달 평양공동선언이 나온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지난 5일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계기로 평양을 방문한 조 장관이 리 위원장과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를 갖고 9월 평양공동선언의 속도감 있는 이행에 뜻을 모은 데 이어 본격적인 이행 협의를 시작하는 셈이다.

회담에서 남북은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남북관계 현안을 전반적으로 논의하는 동시에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연내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위한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 일정 △연내 이산가족 추가상봉·화상상봉·영상편지교환 등을 논의할 적십자회담 일정 △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유치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기하고 2020년 동경 하계 올림픽 때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할 체육회담 일정 등이 이날 조율될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은 적십자회담을 열고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하기 앞서 고위급회담에서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 대한 몰수 해제, 개보수 공사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달로 예정된 북한 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서울공연과 오는 12월 시작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고려전'에 북측 소장 문화재를 전시하는 문제에 대한 남북 협의도 고위급회담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계절의 영향을 받는 산림분야 협력과 전염병 확산 방지를 막기 위한 방역·보건·의료분야 협력도 시급한 분야로 꼽힌다. 5일 평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에는 조 장관 외에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임상섭 산림청 산림정책국 국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도 참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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