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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경남 조선업 현장방문…"정부가 더 챙기겠다"(종합)

"어려워도 조선산업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

[편집자주]

이낙연 총리가 12일 오후 경남 통영시 도남동 신아SB 조선소 5층에 마련된 '지역경제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 중 미소를 짓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낙연 총리가 12일 오후 경남 통영시 도남동 신아SB 조선소 5층에 마련된 '지역경제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 중 미소를 짓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오후 경남 통영과 거제의 조선업 현장을 연이어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먼저 이 총리는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 현장을 찾아 조선사 대표, 조선기자재업계 대표, 지역 경제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지역지원사업의 현장 체감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강석주 통영시장, 박명균 거제시 부시장,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이 총리는 "조선산업에 지나칠 정도로 많이 의존하는 거제·통영의 지역 경제와 고용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가 추경 본예산 예비비 등을 지원하겠지만, 시차가 있고 매칭 비율의 문제로 지자체가 충분히 함께 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최근 한국의 수주도 좋아지고 있지만, 여기에도 시차가 있다"며 "수주가 된다고 바로 공사가 되는 것도 아니고 협력 업체와 하청업체에게 바로 이익이 가는 것이 아니라서 일정한 고통의 감내 기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 총리는 "조선이 과거 같은 노동집약형 방식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며 "선주들이 요구하는 것들, 세계 조선업계가 가야 하는 방향 등을 포함해 산업부가 산업구조 고도화 작업을 만들고 연내 발표할 것인데 조선업에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조선 산업이 어려워도 우리는 조선산업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며 "포기하지 않되 우리의 국제적인 우위를 유지하려면 아주 고통스러운 노력을 감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총리,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2일 오후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시설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낙연 총리,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2일 오후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시설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아울러 이 총리는 대안 산업으로 '관광'을 거론하며 "접근성 개선에 관광 인프라 확충이 더해지면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간담회 이후 이 총리는 박상우 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부터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해당 사업은 폐조선소 부지 개발을 통해 글로벌 관광문화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주변 주거지역의 주거·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와 관련 이 총리는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은 지역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사업인 만큼 지역 전체를 놓고 '큰 틀' 차원에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관계자들은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한다는 사명감으로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이 총리는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 현장에서 거제 삼성중공업으로 이동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방명록에는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삼성중공업이 이끌어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이 총리는 지난해 10월 중소조선사 및 기자재업체가 밀집된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를 찾아 업체의 의견을 들으며 친환경 스마트선박 기술 개발 등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총리는 지역 현장 방문 뒤 페이스북에 "조선경기 위축으로 어려운 통영과 거제를 찾았고 김경수 지사가 끝까지 동행했다"며 "힘내자. 정부가 더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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