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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재선거' 서울대 총추위, 예비후보 5명으로 압축

강태진·남익현·오세정·이우일·정근식…24·26일 소견발표회

[편집자주]

서울대 총장 예비후보 5인. 왼쪽부터 강태진 공과대 명예교수(66), 남익현 경영대 교수(55), 오세정 자연과학대 명예교수(65), 이우일 공과대 교수(64), 정근식 사회과학대 교수(60) (서울대 홈페이지 캡처) © News1
서울대 총장 예비후보 5인. 왼쪽부터 강태진 공과대 명예교수(66), 남익현 경영대 교수(55), 오세정 자연과학대 명예교수(65), 이우일 공과대 교수(64), 정근식 사회과학대 교수(60) (서울대 홈페이지 캡처) © News1

총장 최종후보 낙마사태로 재선거를 치를 예정인 서울대가 총장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서류심사와 발전계획서 등을 평가해 강태진 공과대 명예교수(66), 남익현 경영대 교수(55), 오세정 자연과학대 명예교수(65), 이우일 공과대 교수(64), 정근식 사회과학대 교수(60·이상 가나다 순) 등 5명을 예비후보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서울대 공과대학장과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회장, 한국 섬유공학회 회장 등을 지냈고 현재 서울대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명예교수로 활동 중이다.

상반기 선거 때도 출마해 최종 5인에 포함됐던 남 예비후보는 서울대 경영대학장, 경영대학원장과 기획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1% 나눔재단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서울대 전 자연과학대학장 출신의 오 예비후보는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 지난달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서울대 총장 후보로 출마했다. 특히 지난 2014년 제26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최종 후보 3인으로 이사회에 추천됐던 경력이 있다. 오 예비후보는 당시 학내 정책평가에서 1위를 했지만 이사회는 성 전 총장을 선출한 바 있다.

서울대 공과대학장과 연구부총장을 거친 이 예비후보는 현재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직을 맡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상반기 선거 때 강대희 교수 등과 함께 최종 3인 후보로 경쟁한 끝에 1차 투표에서 3위를 기록했다.

정 예비후보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장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소장 등을 거쳐 현재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정 예비후보 역시 상반기 선거에 출마해 당시에도 예비후보 5인 명단에 포함된 바 있다.

예비후보 5인은 오는 24일(연건캠퍼스)과 26일(관악캠퍼스), 두 차례에 걸쳐 공개 소견 발표회를 진행한다. 공개 소견발표는 예비 후보자별 소견발표 20분에 질의응답 20분으로 구성된다.

이후 학생·교수·직원 등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75%)과 총추위(25%)의 평가 결과로 3인이 결정되고 11월27일 이사회의 검증 및 평가로 최종 후보 1인이 선출된다.

이사회의 예정대로 절차가 진행될 경우, 대통령 임명절차까지 걸쳐 올해 안에 모든 선출 과정이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대의 민주주의와 공공성을 위한 학생모임이 12일 서울대 본부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울대 공공모임 제공) © News1
서울대의 민주주의와 공공성을 위한 학생모임이 12일 서울대 본부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울대 공공모임 제공) © News1

다만 학생, 교수 등 서울대 구성원들의 내부 반발로 인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서울대는 지난 6월 최종후보로 선정된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가 논문 표절 및 과거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며 최종후보에서 사퇴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총추위는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총장예비후보자 검증을 철저히 하겠다고 했지만, 구성원들은 신뢰할 수 없다며 총추위의 권한 삭제, 학생들의 참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 교수협의회(교협)가 학내 교수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일부 총추위원의 특정후보 지지활동 의혹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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