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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건강]잦은 목욕은 피부의 적…실내온도 낮추고 보습제

체중 줄이고 기름진 음식 멀리해야

[편집자주]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건선은 면역체계가 교란된 자가면역질환이지만 평소 피부관리에 신경 쓰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그러려면 피부를 잘 이해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피부는 인체의 가장 바깥에 위치한 표피와 진피, 피하지방층의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가장 바깥쪽인 표피는 피부의 장벽 역할을 한다.

표피 아래에 있는 진피는 콜라겐섬유와 탄력섬유 등 기질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는 혈관과 신경, 땀샘 등이 있다. 지방세포가 모인 피하지방층은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는 외부환경에 따라 쉽게 건조해진다. 늦가을에는 기온이 낮고 대기가 건조해 세포의 수분이 증발한다. 피부질환 환자가 많은 이유다. 특히 실내온도가 높고 대기가 건조한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는 잦은 목욕이 피부건강에 독이 된다. 뜨거운 물로 씻은 몸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아토피피부염은 건조해지면 즉시 상태가 나빠지지만, 건선은 상대적으로 느리게 증상이 나타난다. 아이들을 자주 목욕시키거나 욕조 안에서 놀도록 하는 경우 아토피피부염이 없는 아이들도 피부가 건조해지는 증상이 생긴다.

윤상웅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요즘같은 날씨에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 원인은 건조함과 온도 변화 등 2개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그중 건성습진은 피부에 수분을 유지하는 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늦가을과 겨울은 피부질환 환자들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계절"이라며 "다소 춥더라도 집안 온도를 낮추고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건선환자들은 나쁜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거나 비만,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반면 적당히 햇볕을 쬐면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된다. 건선 환자들은 평소 폐렴과 감기 등 호흡기환에 걸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민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환자들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필수"라며 "완치가 어렵더라도 꾸준히 치료받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낙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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