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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황의조-정우영 골골' 한국, '세계 5위' 우루과이에 사상 첫 승

벤투호, 2-1 승리…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

[편집자주]

12일 오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후반전 황의조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2일 오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후반전 황의조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55위)이 강호 우루과이를 사상 처음으로 꺾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부임 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계 5위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선제골과 정우영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8월 출항한 벤투호는 9월 코스타리카전(2-0승), 칠레전(0-0무)에 이어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한국대표팀은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다.

또한 한국은 우루과이에 36년만에 첫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1982년 우루과이와 처음 맞붙었던 한국은 그동안 1무 6패로 상대전적에서 절대적으로 밀렸다.

이날 4-2-3-1 전형으로 나선 한국의 최전방은 황의조가 책임졌다. 그 뒤로 손흥민, 남태희, 황희찬이 포진했고 중원은 기성용과 정우영이 맡았다. 수비는 왼쪽부터 홍철,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자리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후방 빌드업에 이어 측면을 통해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황의조의 드리블 돌파, 남태희의 크로스에 이은 황의조의 헤딩 슈팅이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이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우루과이가 공 점유율을 높이며 분위기를 서서히 가져갔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한국과 우루과이 모두 마지막 패스가 상대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두 팀은 전반 35분쯤 남태희의 유효 슈팅 한 번을 제외하고는 상대 골문으로 슈팅을 하지 못하면서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12일 오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카드섹션 '꿈은 이루어진다'를 만들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2일 오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카드섹션 '꿈은 이루어진다'를 만들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우루과이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우루과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나이탄 난데스를 빼고 가스톤 실바를 투입했다. 전반전 왼쪽 풀백으로 뛰었던 디에고 락살트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올라왔다.

하지만 후바 초반 흐름은 한국의 것이었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가 후반 5분 황희찬의 침투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슈팅은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우루과이도 가만있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전열을 정비한 뒤 반격에 나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15분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열을 정비, 반격에 나섰고 후반 21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황의조가 남태희와 2대1 패스를 받으면서 침투하는 과정에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슈팅했지만 공이 무슬레라에게 막혔다. 하지만 황의조가 집중력을 발휘, 튀어나오는 공을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황의조는 2015년 10월 자메이카를 상대로 득점을 한 뒤 3년 만에 A매치에서 골 맛을 봤다.

그러나 한국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후반 27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영권이 미끄러진 틈을 타 루카스 토레이라가 드리블 돌파 뒤 골문 앞으로 공을 보냈다. 이를 마티아스 베시노가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벤투 감독 체제의 한국의 첫 실점이다.

12일 오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전반전 황희찬이 드리볼 돌파를 하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2일 오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전반전 황희찬이 드리볼 돌파를 하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한국은 후반 32분 황희찬, 김영권을 빼고 문선민, 김민재를 투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 변화를 줬다. 선수 변화 후 한국은 바로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석현준이 헤딩 슈팅한 공이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정우영이 달려들면서 밀어 넣었다.  

기세를 높인 한국은 석현준, 문선민 등 후반에 들어온 선수들을 앞세워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한국의 상승세에 우루과이는 당황했고 한국은 슈팅 기회를 늘려 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하고 1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6만4170명이 입장, 서울월드컵경기장 역대 8번째 만원 관중 경기를 기록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만원 관중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브라질전 이후 5년 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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