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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가족 피살 사건'용의자, 살해된 딸과 동거 뒤 헤어져

치정사건 가닥…교제 반대에 범행후 극단적 선택

[편집자주]

용의자가 범행도구를 들고 아파트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용의자가 범행도구를 들고 아파트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부산 일가족 피살 사건'의 용의자 신모씨(32)와 잔인하게 살해된 조모씨(33·여)는 서로 동거한 사이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치정에 얽힌 참혹한 살인극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경찰은 미혼여성인 조씨와 용의자 신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부산 사하구 괴정동과 경남 양산에서 동거생활을 하다 최근 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신씨와 조씨의 동거 등 교제하는 것에 대해 조씨 가족들이 반대하는 것에 앙심을 품고 신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범행 전 신씨가 질소가스통을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꺼내 아파트까지 가지고 간 점으로 미뤄, 조씨 일가족을 살해한 뒤 가스통을 폭발시키거나 불을 내려는 의도가 있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 주민 중 일부는 "살해된 조씨 가족이 평소 용의자 신씨를 사위로 생각하고 있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피해자들과 용의자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화내역과 디지털포렌식 수사 등을 거쳐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가족 4명이 피살되고 용의자도 함께 숨진 채 발견된 부산의 한 아파트.© News1 조아현 기자
일가족 4명이 피살되고 용의자도 함께 숨진 채 발견된 부산의 한 아파트.© News1 조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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