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 DDP, 모델 현우석 © News1 강고은 기자 |
런웨이에서도 이런 집중력은 빛을 발한다. 수많은 모델들 사이에서도 강렬한 눈빛에 저절로 시선이 갔다. 이번 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는 그의 인생에서 두번째 패션위크였다. 지난 3월 패션위크 데뷔 때 만나 이야기를 나눈 이후로 오랜만에 만난 현우석은 한층 더 단단해져 있었다.
서울 동대문 DDP, 모델 현우석 © News1 강고은 기자 |
-두번째 패션위크다. 아직도 긴장되나.
▶ 아직도 떨린다.(웃음) 패션위크는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적당한 떨림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지난 패션위크에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 일단 쇼를 많이 못 선 것이 제일 아쉽다. 이번에는 6,7개 정도 서게 됐다.
-새롭게 다진 각오가 있다면
▶ 그 많은 모델 후보들 중에 디자이너 분이 저를 뽑아주셨으니까 그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에스팀 제공 © News1 |
▶ 길 가다가 사람들이 알아봐 줄때 그런 생각이 든다.(웃음) 제가 브랜드 87MM와 에잇세컨즈 화보를 찍었는데 덕분에 예전에 비해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한 일인데 아직 좀 민망하고 수줍다. 제가 알기로는 춘천에 모델일하는 사람이 저 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아직 서울보다는 춘천에서 더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
-에잇세컨즈 매장에 걸린 모습을 보니 기분이 어땠나.
▶ 처음에는 내가 저기 걸려있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그래도 계속 보다보니까 '이 사진 잘 나왔네' 하는 여유도 생기고 모델로서 커리어를 점점 쌓아가는 기분이 들어 좋은 것 같다. 모델이라는 직업으로서 조금 더 단단해지는 기분이다.
-예전 인터뷰에서 롤모델이 김원중이라고 밝혔는데
▶ 김원중 선배님이 운영하는 브랜드 87MM 화보 찍으면서 실제로 뵙게 됐었는데 그때 다시 한번 좋은 분이라는 걸 깨달았다. 정말 멋있다. 여전히 롤모델이다.
-특별히 좋아하는 작업이 있나.
▶ 브랜드 모델로 화보 작업하는게 제일 재밌다. 최근 TV 광고를 처음 촬영 했는데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대기시간이 8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그런 점은 힘들었다.
-닮은 연예인이 있다면.
▶ 배우 김수현 닮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웃음) 너무 잘생기셔서 오히려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부모님이 처음에 반대하셨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 지금은 무척 좋아하시는 것 같다. 새벽에 촬영 있으면 데려다 주시기도 하고 화보 나온 거 있으면 부모님이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도 해놓으시기도 한다.(웃음) 런웨이하는 걸 보시고는 허리 좀 펴고 걸으라고 말씀도 하시고 화보 같은 경우는 표정을 이렇게 해봐라 하는 식의 어드바이스를 해주시기도 한다. 적극적이시다.(웃음) 오늘 쇼도 부모님이 보러 오신다. 부모님이 보러 오신 쇼는 더 긴장된다.
에스팀 내부 오디션에 참석한 현우석 © News1 |
▶ 에스팀 내부 오디션에는 대학교나 예고에서도 오시고 정말 많은 소속사에서 오는데 수많은 모델들 중에서 어떻게든 존재감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얼굴에 힘 빡 주고 워킹했다. 사실 제가 키도 작은 편이라(183cm) 더 돋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임했다. 워킹연습도 더 많이하고 공부도 많이 했다.
-많이 떨릴 것 같은데, 마인드 컨트롤 하는 방법이 있다면?
▶ 딱 하나다. '내가 짱이다’라는 생각으로 걷는다.(웃음) 그리고 언제나 항상 붙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다.
-본인이 생각하는 매력포인트와 단점?
▶ ‘눈매'에 자신이 있다. 많은 분들이 눈매가 강렬하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그렇게 생각하게 됐다. 반대로 키가 작은 점이 자신없는 부분이다. 키를 커버하기 위해 워킹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서울 동대문 DDP, 모델 현우석 © News1 강고은 기자 |
▶ 이번 패션위크에 쇼에 섰던 한 브랜드 디자이너 분이 이번 쇼에서 ‘너밖에 안보인다. 강렬하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최고의 칭찬이었다.
-모델 외에 다른 해보고 싶은 것은?
▶ 연기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서 오디션은 꾸준히 보고 있다. 연기 학원도 다니면서 연습하고 있다.
-모델 지망생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제가 지금은 거의 제일 막내여서 이런 말을 하는게 너무 부끄럽지만 '모델은 항상 자신감있게’가 중요한 것 같다. 일상에서는 소극적이더라도 오디션이나 쇼에서는 내가 제일 멋있다는 생각으로 임하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