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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알리서치, 설립 21년만에 2020년 코스닥 상장 추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50억 투자…주관사는 NH투자증권

[편집자주]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씨엔알리서치 내부 모습.© News1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씨엔알리서치 내부 모습.© News1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씨엔알리서치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 1997년 회사 설립 이후 21년만이다.

29일 씨엔알리서치에 따르면 일반상장(이익실현기업) 형태로 2020년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씨엔알리서치는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임상CRO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268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억원, 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에는 150억원을 들여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에 위치한 건물을 사옥으로 매입했다.

씨엔알리서치는 올 5월 코오롱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금 50억원을 유치했고, 2019년 2차 투자인 시리즈B 펀딩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형순 씨엔알리서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내외 200여개 제약·바이오기업과 1200개가 넘는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며 "임상 준비과정부터 시판후조사(PMS)에 이르기까지 임상에 필요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RO업계는 동물을 대상으로 전임상(독성실험)을 진행하는 비임상CRO업체와 사람이 대상인 임상CRO업체로 나뉜다. 비임상 분야에서 바이오톡스텍이 2007년 코스닥에 상장한데 이어, 지난해는 켐온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임상CRO업계에서 코스닥 상장 추진은 씨엔알리서치가 처음이다.

CRO업체의 상장추세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그동안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 개발을 돕는 보조자 역할로만 여겨졌던 CRO업체는 바이오 붐이 일면서 인식이 바뀌었다. 임상 설계부터 데이터 관리, 컨설팅 등의 CRO 업무가 고도화되면서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군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CRO업체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 INC리서치는 지난해 6월 생명과학업체 인벤티브헬스에 46억달러(약 5조2490억원)에 팔렸다. 의약품시장 조사기관인 아이엠에스 헬스(IMS Health)도 지난해 CRO업체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을 90억달러(약 10조2672억원)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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