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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폼페이오 회담 '불발'은 트럼프 일정 때문?

WP "金, 폼페이오 회담 뒤 트럼프 만나려했을 지도"
트럼프, '1차대전 100주년' 행사 참석차 9일 파리行

[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6월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뒤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2018.6.2/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6월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뒤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2018.6.2/뉴스1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8일(현지시간) 뉴욕 회담이 불발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번 주말 프랑스 방문 일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 준비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려 했을지도 모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올 6월 첫 방미 때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었다. 따라서 김 부위원장이 이번 2차 방미를 준비하서 비슷한 동선을 고려했다면 8일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 이어 9일엔 백악관을 방문하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9일 출국할 예정.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요일(9일)에 파리에 간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김 부위원장도) 방미를 취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가 '단지 일정 조율 문제 때문'에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고 밝힌 것 또한 이 관계자의 설명에 부합한다.

그러나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1차 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 일정을 9월 초 공식 발표했던 점을 감안할 때, 고위급 회담 '연기' 발표가 갑작스럽게 이뤄진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와 관련 미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은 북한 비핵화 방식과 대북제재 완화 등에 대한 이견 때문에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이 취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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