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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난도질 당해 버려진 길고양이 발견…경찰조사 착수

경찰 "주변 CCTV 확인, 사람 소행 여부 확인중"

[편집자주]

잔인하게 죽은 상태로 발견된 길고양이.(사진 부산 동물사랑 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News1
잔인하게 죽은 상태로 발견된 길고양이.(사진 부산 동물사랑 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News1

부산의 한 동사무소 근처에서 잔인하게 훼손된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8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후 7시30분쯤 부산진구 양정2동 동사무소 인근의 길고양이 급여장소에서 생후 2개월 정도 된 고양이가 난도질당해 버려져 있는 걸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캣맘으로 본인이 평소 고양이들 밥을 챙겨주기 위해 매일 찾는 장소인데 이같은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3개월 전에는 길고양이 혐오자 등에 의해 이곳에 쥐약이 뿌려져 고양이가 이를 먹고 죽는 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은 고양이 얼굴을 핥고 있던 길고양이.(사진 부산 동물사랑 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News1
죽은 고양이 얼굴을 핥고 있던 길고양이.(사진 부산 동물사랑 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News1

또한 목격당시 형제로 보이는 검은 고양이가 죽은 고양이의 얼굴을 핥고 있었다고 신고자는 밝혔다. 검은 고양이는 한 캣맘에 의해 임시보호 중이다.

박혜경 부산 동물사랑 길고양이보호연대 대표는 "캣맘들은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주민들과 다퉈도 고양이에게 해가 갈까 싶어 시끄럽게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이번 사건의 경우 조용히 묻어두기에는 너무 잔인했다"고 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동물에게 이렇게 잔인한 행위를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며 "현상금도 자체적으로 내걸어 범인을 꼭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사람에 의한 행위인지 분석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조사할 방침"이라며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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