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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AI토론회] "전남 AI, 철새탓 아냐"…83.5% 차단방역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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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보 전라남도 동물방역과장이 9일 오후 전남 나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열린 'AI 선제적 대응 정책 토론회'서 AI대책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18.11.9/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이용보 전라남도 동물방역과장이 9일 오후 전남 나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열린 'AI 선제적 대응 정책 토론회'서 AI대책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18.11.9/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전남에서 발생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80% 이상이 차량이나 축주·종사자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새에 의한 AI는 10건 중 1건에 불과했다.

9일 전남 나주 혁신도시내 광주전남발전연구원에서 열린 'AI대응 선진화 정책토론회'에서 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AI 발생 농가의 83.5%는 차단방역 미비 때문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과장이 용역연구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전남지역 AI 발생건수는 154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2개 시군에 68건(오리62, 닭6), 2015년 5개 시군 39건(오리39), 2016년 7개 시군 17건(오리15, 닭2), 2017년 8개 시군 25건(오리25), 올해 4개 시군 5건(오리5) 등이다.

2014년부터 전남지역 AI 발생 농가 농장 내 유입경로를 보면 철새 등 야생조수류에 의한 발생은 전체 163건 중 22건으로 13.5%에 불과했다.

나머지 83.5%(136건)는 차량이나 인근 전파, 축주나 종사자 등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차량 45건(33.1%), 인근 전파 34건(24.2%), 축주/종사자 33건(24.2%), 가축이동과 농장 외부인원에 의한 전파는 각각 12건(8.8%)이었다.

차단 방역상 문제점으로는 '차량·출입자에 대한 소독 등 차단방역 조치 미흡'이 27.6%로 가장 높고 축주·종사자에 대한 차단방역 미흡은 20.9%로 뒤를 이었다.

농장이 철새도래지 주변에 있어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비율은 20.2%, 가축이동시 감염 여부 확인 부족이나 야생조수류에 대한 통제 대책 미흡은 각각 7.4%였다.

해결방안으로는 차량과 사람에 대한 소독 등 차단 방역 조치 확대와 축주나 종사자에 대한 방역 강화가 제시됐다.

농장 내 AI는 왕겨살포 장비 사용과정에서 전파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가설건축물 축사 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한 사육환경 개선도 대안으로 나왔다. 

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AI는 처음 철새로 농장에 전파되지만 차량과 축주, 종사자 등에 의한 전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차단방역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차단과 AI 조기 종식을 위해 조기 신고도 중요하다. 신고만 하면 전문가들이 바로 가서 확산을 막는다"며 "통제와 소독, 초기신고만 철저히 하면 올해 AI를 줄이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 광주전남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AI 선제적 대응 정책 토론회'가 9일 오후 전남 나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AI 발병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역관리시스템을 집중 점검하고, 살처분에 따른 농가와 환경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2018.11.9/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 광주전남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AI 선제적 대응 정책 토론회'가 9일 오후 전남 나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AI 발병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역관리시스템을 집중 점검하고, 살처분에 따른 농가와 환경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2018.11.9/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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