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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맞추기' 수능시험 망친다…약간의 배고픔 집중력 높여

늦어도 오전 6시에 기상…시험 10분전 명상하기

[편집자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 중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 중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오는 15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만큼 수험생들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시험 당일에는 조금이라도 집중력을 떨어뜨릴만한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14일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매 교시마다 틀린 문제를 생각하며 오답 맞추기를 하는 것은 시험을 망치는 지름길"이라며 "틀린 문제에 집착하면 두통이 오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마음을 비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쉬는 시간에 가벼운 명상을 하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뇌가 시험에 적응하도록 만든다"며 "온몸에 힘을 빼고 배꼽 끝으로 숨을 내뱉는다는 느낌으로 복식호흡을 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집중력이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하루종일 치러지는 만큼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매 교시가 끝날 때마다 맨손체조로 가볍게 몸을 풀어주고 점심시간에는 고사장 주변을 가볍게 산책한다.

긴장감을 없애기 위해 지나치게 밥을 많이 먹거나 굶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시험 당일 아침과 점심을 과식한 상태로 시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장애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공복 상태에선 집중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약간의 배고픔을 느끼는 정도로 식사를 하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아침식사는 평소 먹던 음식을 먹는다. 서울아산병원 영양팀이 추천하는 아침식사 메뉴는 쌀밥과  소고기뭇국, 두부조림, 배추김치이다.

간식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견과류나 블루베리·아사이베리를 추천한다. 견과류는 항산화제인 비타민E 성분이 풍부해 두뇌활동을 돕는다. 블루베리나 아사이베리도 활성산소에 의한 뇌세포 손상을 막아 수험생들이 먹기 좋은 간식이다.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늦어도 오전 6시에 일어나 일찍 고사장에 도착한 뒤 공부한 내용을 가볍게 복습한다. 뇌는 잠에서 깨고 2시간이 지나야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이다. 고사장에 도착한 수험생들은 하루동안 치러질 시험계획을 머릿속에 그려보고 시험 10분 전부터는 명상을 통해 긴장감을 풀어준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과도한 시험 스트레스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두뇌활동을 방해한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오히려 좋은 시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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