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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들, 암호화폐 소유 개인 직접 노린다

기관-단체 해킹에서 개인 해킹으로 표적 바꿔

[편집자주]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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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로 북한에 현금이 고갈되어 감에 따라 새로운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의 해커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노리고 있으며, 이전에는 거래사이트 등 기관 단체를 공격했지만 지금은 개인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북한의 해커들이 암호화폐를 해킹하는 것은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거래사이트 등 기관단체를 공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개인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북한의 해커들이 개인을 노리는 것은 북한의 거래소 및 기관에 대한 해킹으로 관련 기관 단체가 보안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개인은 기관단체보다 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에 북한의 해커들이 표적을 개인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사이버보안업체인 큐브피아의 권석철 대표는 “지난 4월 이래 북한 해커들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을 공격한 경우를 30건 이상 탐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탐지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100건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것에 따르면 2011년 이래 약 60억달러(6조7200억원)의 암호화폐가 해킹된 것으로 추산된다.

북한의 해커들이 자주 사용하는 수법은 이메일을 통해 피해자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뒤 암호화폐 관련 정보를 모두 빼내는 방법이다. 

최근 북한의 표적이 된 사람은 한국의 부자들로, 대부분 최고경영자(CEO)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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