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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뜨청'은 동명의 웹툰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로,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 장선결(윤균상 분)과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만렙 취준생 길오솔(김유정 분)이 만나 펼치는 로맨스다.
설명만 봐도 알 수 있듯 어려운 소재나 복잡하게 복선을 숨겨둔 드라마는 아니다. 중요한 건 캐릭터의 독특함과 관계성. 너무나도 다른 두 남녀가 간극을 좁히고 마음이 움직이면서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는 드라마다. 이미 '일뜨청' 전에도 수많은 드라마가 되풀이한 익숙한 설정이며, 시청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일뜨청'은 그 기시감을 캐릭터의 독특함으로 상쇄하려 한다. 그간 까칠한 로코 남주는 수없이 많았지만 '청결'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점은 새로우면서도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먼지 한 톨도 용납하지 못하고 '청소 다시!'를 외치는 장선결의 특징이 드러나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배우의 역할이 크다. 윤균상은 까칠한 '츤데레' 매력부터 결정적인 순간에 망가지는 코믹 연기까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다양한 매력을 화면에 풀어놓고 있다.
© News1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스틸컷 |
방송 전에는 여주인공인 김유정과 12세의 나이 차이나 다른 결의 이미지라는 점이 로코의 관건인 케미스트리를 만들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극이 진행될수록 두 사람의 호흡은 척척 맞는다. 만화적인 극 설정 위에서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전개되면서 두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
3회 방송에서 전 남자친구의 비아냥에 오기가 발동한 오솔이 선결에게 기습키스하는 '사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로맨스가 가동되면서 이들의 '로코 케미'는 더욱 좋아지고 있다. 무결점의 남자가 빈틈을 드러낼 때 매력은 배가 되고,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않았던 남자가 사랑을 배우는 과정은 짜릿하다. 윤균상은 자신의 인생에 없던 '사고'에 당황하면서도 오솔에게 마음이 향하는 선결의 변화를 매끄럽게 표현했고 이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윤균상이 로코 장르에 연착륙하면서 배우로서 주가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뜨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로코킹' 계보를 잇는 배우로 방송가는 물론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