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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크라운 하나 부족… 조재성 "기회 잡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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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의 조재성./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OK저축은행의 라이트 조재성이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조재성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블로킹 5개와 서브 에이스 2개, 후위공격 4개 등으로 16득점을 올렸다.

요스바니가 23득점을 올렸고 조재성이 활약하면서 OK저축은행은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완승을 거뒀지만 조재성에게는 아쉬움이 하나 남았다.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 득점, 후위공격 각 3개 이상)에 서브 득점 하나가 부족했다.

3세트 막판 기회도 있었다. 조재성은 21-13으로 앞선 가운데 강한 스파이크 서브를 시도했다. 공은 예리하게 상대 코트를 향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라인을 벗어났다. 마지막 기회를 놓치며 트리플크라운도 멀어졌다.

경기 후 조재성은 "마지막 서브에서 트리플크라운을 의식하고 있었다. 코스도 좋았고 들어갔다 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종종 국내 선수들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만 아직까지는 외국인 선수들이 주로 성공하고 있다. 올해 남자부 경기에서는 총 7번의 트리플크라운이 나왔다. 파다르(현대캐피탈)가 3차례로 가장 많았고 가스파리니(대한항공)와 요스바니(OK저축은행), 아가메즈(우리카드)가 한 번씩 기록했다. 국내 선수로는 곽승석(대한항공)이 유일하다.

서브 범실 후 안타까워 한 조재성은 "기회가 몇 번 있을까 말까다. 기회를 잡고 싶었다"고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더구나 이날처럼 블로킹 감이 좋은 적도 흔치 않다. 이날 조재성은 2세트 초반에만 3차례 김인혁의 강타를 가로 막았다.

블로킹 5개를 잡아낸 조재성은 "매일 혼나면서 블로킹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늘은 내가 잘한 것보다는 운이 좋았다. 평소 공격수의 폼을 잘 못 본다. 감으로 떴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이날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지만 아직 기회가 많다. 조재성은 레프트 요스바니와 함께 팀의 쌍포를 이루고 있다. 지난 시즌 주포로 나서야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결 부담을 덜었다. 라이트 외국인 선수를 뽑지 않아 주전 경쟁도 비교적 수월해졌다.

조재성은 "요스바니를 뽑아서 좋기는 했지만 내 자리가 확실하다고는 생각 안 했다. 그저 기회가 주어지니 좋다. 코트에서 배구할 때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공격수인 요스바니가 있으니 나는 보조 공격수다. 마음도 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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