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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대일로도 공격, 중-이스라엘 합작사업 못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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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최대항구인 하이파항 전경 - 하이파시 홈피 갈무리
이스라엘 최대항구인 하이파항 전경 - 하이파시 홈피 갈무리

미국이 관세폭탄, 화웨이 공격에 이어 일대일로도 정조준하고 나섰다.

미국이 중국과 이스라엘이 합작해 이스라엘 최대항구인 하이파 항을 재개발하는 사업을 취소하도록 이스라엘에 압력을 넣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중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015년 이스라엘 최대항구인 하이파항 개발에 합의했다. 이스라엘 교통부는 중국의 상하이국제항무와 계약을 하고 하이파항 개발에 착수했다. 

상하이국제항무는 20억 달러를 투입해 부두를 확장 건설하는 대신 2021년부터 25년 동안 항구 운영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 미 해군은 하이파항을 중국이 운영할 경우, 중동에서 작전을 펴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중국이 항만 운영권을 갖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하이파는 이스라엘 최대 항구이자 주요 군항이다. 군항을 중국이 통제할 경우, 미국의 작전 수행에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정보 당국은 이스라엘 정부에 해당 사업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하이파항 개발뿐만 아니라 지중해에 면한 아시도드 항구 개발도 중국 업체와 계약을 맺고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의 항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대일로 사업에 개입함에 따라 중국의 대이스라엘 투자가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SCMP는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과 이스라엘의 교역은 110억달러를 넘어 25년 전보다 200배 늘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일대일로에도 직접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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