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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선 편의점보다 슈퍼마켓을 털자

[겨울에 떠난 홍콩 ③끝] 슈퍼마켓

[편집자주] 겨울에 홍콩을 가는 여행자들이 많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거리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서고 건물엔 눈이 휘둥그레질 조명 장식으로 가득하다. 특히 매일 밤 빅토리아 항구에서 펼쳐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연말이면 더욱 화려해진다. 옥상 조명 건물 2개가 추가되고 음향 효과가 보강된 것. 올해 마지막 날엔 그 화려함의 정점을 찍을 카운트다운 행사도 열린다.

슈퍼마켓 쇼핑 중인 홍콩 현지인의 모습. 이하 홍콩관광청 제공
슈퍼마켓 쇼핑 중인 홍콩 현지인의 모습. 이하 홍콩관광청 제공

홍콩 하면 빠질 수 없는 수식어가 '미식의 천국'이다. 
 
맛있는 음식은 좋은 재료로부터 시작된다. 홍콩은 프리미엄 슈퍼마켓으로 가득한 도시다. 홍콩식 수제 아이스크림부터 유럽에서 건너온 오가닉 치즈, 신선한 채소와 현지 맥주에 이르기까지, 홍콩의 대표적인 슈퍼마켓들을 신나게 털어보자.

그레이트 푸드홀 매장입구
그레이트 푸드홀 매장입구

◇홍콩식 밀크티를 아이스크림으로

그레이트 푸드홀(great Food Hall)은 홍콩을 대표하는 고급 주상 복합 단지 퍼시픽 플레이스에 자리한 '프리미엄 슈퍼마켓'이다.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이는 훈제 연어부터 세계 곳곳에서 들여온 고메 초콜릿까지 6000종이 넘는 최고급 식자재가 발길을 기다린다.

XTC 젤라토
XTC 젤라토

트리플 오, 코르소 이탈리아, 피자 팔라 등 매장 입구의 식당에서 맛있는 피자나 샌드위치를 포장해갈 수도 있다. 요리하기 어려운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디저트 판매대가 흥미롭다. XTC 젤라토는 홍콩의 음식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다채로운 풍미의 수제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는 현지 브랜드다. 달콤하고 농밀한 '홍콩 밀크티' 맛 아이스크림을 집어 든 후, 근처의 홍콩 공원을 천천히 산책해보자.
    
쓰리식스티 매장입구
쓰리식스티 매장입구

◇호텔 방에서 즐기는 유기농 치즈의 풍미  

쓰리식스티(3hreeSixty)는 홍콩에서 가장 큰 유기농 식품 슈퍼마켓이다.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데어리 팜 그룹의 멤버로서 질 좋고 건강한 고급 식자재를 다채롭게 갖췄다.

엘레먼츠 쇼핑몰과 스탠리 두 곳에 지점을 뒀는데, 엘레먼츠 쇼핑몰 지점은 공항 철도 AEL과도 연결되어 여행의 시작과 끝에 슬쩍 둘러보기 좋다.

작게 썰어진 유기농 치즈. 와인에 곁들여 먹기 좋다.
작게 썰어진 유기농 치즈. 와인에 곁들여 먹기 좋다.

'오가닉'(유기농)을 전문으로 하는 슈퍼마켓인 만큼 신선한 채소와 과일, 델리카트슨 매장을 꼼꼼하게 살펴보자. 유기농 치즈를 작게 썰어 포장한 패키지는 호텔 방에서 와인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폭발적인 향기와 감칠맛이 미각을 사로잡는 트러플 고다 치즈를 각별히 추천한다.
     
마켓플레이스 바이 제이슨 매장입구
마켓플레이스 바이 제이슨 매장입구

◇홍콩 현지 맥주를 쇼핑하자

마켓플레이스 바이 제이슨(Market Place by Jasons)은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최고급 슈퍼마켓 체인이다. 전세계에서 엄선한 식품을 다루는 프리미엄 슈퍼
마켓인 동시에, 홍콩 전역에 40여 개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어 시민들과 친근한 브랜드다.

홍콩 수제 맥주 브랜드
홍콩 수제 맥주 브랜드

열대과일부터 이탈리아에서 수입해온 파스타 소스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술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슈퍼마켓 한쪽의 맥주 판매대에서 발길이 멈출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에서 이어져온 수제 맥주 열풍은 홍콩에서도 다채롭게 꽃피었다.

그중 로컬 브루어리 영 마스터(Young Master)에서 출시한 차찬텡 고세 맥주는 홍콩 서민 식당의 전통 메뉴에서 영감을 얻었다. 복고풍 디자인도, 깔끔한 풍미도 매력적이다.  
   
그린커먼 매장입구
그린커먼 매장입구

◇채식주의자를 위한 쇼핑 천국
  
2015년 문을 연 그린커먼(Green Common)은 채식주의자의 이상향과 같은 슈퍼마켓이다. 마요네즈나 케첩 같은 일상적인 소스부터 채소, 파스타, 채식주의용 고기에 이르기까지, '유기농'과 '친환경'의 원칙을 엄격하게 지킨 식품들이 매장 가득 진열되어 있다.

홍콩의 프리미엄 비건 브랜드 미세스 소(Mrs.So's)의 이국적인 양념을 구입하거나, 신선한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우는 커먼 굿 주스를 그 자리에서 즐겨보자. 화장품 판매대 역시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다.

유기농 요구르트 제품
유기농 요구르트 제품

레몬그라스로 만든 밤(Balm)은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벌레를 쫓는 데도 효과적이다. 쇼핑을 끝낸 후에는 매장 내의 채식 레스토랑 카인드 키친(Kind Kitchen)에서 맛있고 건강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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