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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한강 투신 지체장애 여고생…20대 특전사가 구조

경찰 "즉시 한강 뛰어들어 붙잡은 덕에 생명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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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뉴스1 DB.

크리스마스였던 25일 밤 서울 원효대교에서 투신한 10대 여고생이 이를 목격하고 한강에 뛰어든 20대 특전사 부사관에 의해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25분쯤 서울 영등포구 원효대교에서 지체장애 여고생 A양(17)이 한강에 몸을 던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때마침 원효대교 인근 공원을 지나던 제3공수특전여단 소속 황모 하사(24)가 이를 발견하고 곧바로 물 속으로 뛰어들어 A양을 붙잡았다.

하지만 영하 1.4도까지 내려간 추위 탓에 두 사람은 미처 한강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속에 빠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촉즉발의 위기였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의도수난구조대가 두 사람을 구조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구조 당시 오한증세를 보였던 A양은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하사도 찰과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황 하사가 A양을 붙잡아 몸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도록 조처한 덕에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해당 부대로 사연을 알려 포상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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