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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우주환경에서 '콩' 재배에 도전

노르웨이 과기대, 저널 '라이프'에 게재

[편집자주]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제공 © News1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제공 © News1

지난 2015년 국제우주정거장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직접 상추를 수확해 시식한 것에 이어 노르웨이과학기술대 연구진들이 최근 우주환경을 조성한 지상에서 상추를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노르웨이과기대 연구진은 오는 2021년까지 우주환경에서 '콩'을 재배할 계획이다.

노르웨이과학기술대(NTNU)는 시예 볼프 우주학제간연구센터(CIRiS) 박사 연구팀이 우주와 흡사한 환경을 조성해 인공토양에서 상추를 기르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첨단 경작기'는 식물이 필요로 하는 물과 영양소, 공기(산소·질소) 등을 조절하는 게 가능하다. 연구팀은 식물들이 영양소를 머금은 물에서 직접 자라도록 했다.

지난 2015년 8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국제우주정거장 우주인들이 정거장 내 전자레인지 크기의 재배기에서 직접 기른 상추를 샐러드로 만들어 섭취했다. NASA가 연구를 진행한지 1년만에 얻은 결실이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선에 식량을 가져갈 수 있는 데 제한이 있고 이에 따라 식물을 재배하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맡은 시예 볼프 노르웨이과기대 박사는 "우주비행사들은 실제 과일 향을 머금은 딸기나 체리, 토마토 등을 먹기를 원한다"면서 "언젠가는 그 꿈이 실현 가능하게 될 것이며 우리 연구진은 여러가지 다양한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온실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노르웨이과기대 연구에서는 우주와 같은 환경에서 상추를 기르는 것뿐 아니라 우주환경에 많은 질소와 물의 섭취하는 형태도 확인했다. 질소와 물은 식물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다. 연구를 통해 질소 농도가 낮으면 식물은 최적의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더 많은 물과 더 많은 질소를 흡수하는 등 질소와 수분 흡수간의 관계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2021년까지 우주환경에서 '콩'도 기를 계획이다. 콩을 재배하면서 무중력 상태가 식물의 물 운반과 영양소 흡수력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할 계획이다. 중력이 존재하지 않는 우주정거장에서 콩은 원심분리기에 넣어 발아시켜 성장시킨다. 원심분리기는 회전하면서 서로 다른 양의 중력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볼프 박사는 "우주에서 무언가를 기를 수 있는 기술은 지구로 이전될 수 있다"며 "이렇게 하면 우주정거장의 미세 중력 조건과 함께 지구에서 느끼는 중력가속도에서 생산할 수 있는 설정 조건을 모두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널 '라이프'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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