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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거대 금화는 어디로…절도 용의자들 오늘 재판

잘게 쪼개 판 것으로 추정

[편집자주]

도난당하기 전의 빅 메이플 리프 © AFP=뉴스1
도난당하기 전의 빅 메이플 리프 © AFP=뉴스1

'빅 메이플 리프'(Big Maple Leaf)라는 이름의 거대 금화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 4명의 독일 베를린 남성들에 대한 재판이 10일(현지시간) 열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빅 메이플 리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금화로 독일 베를린의 한 박물관에 전시되다가 2017년 3월 사라졌다. 앞면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얼굴이, 다른 한 면에는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이 새겨져 있다. 2007년 영국 연방국가인 캐나다 조폐국이 제작했다.

100㎏의 순금으로 제작된 이 금화의 가치는 약 50억원에 달하지만 경찰은 이 금화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2017년 7월 붙잡힌 절도 용의자 3명과 내부 인물로 협조한 전직 박물관 경비원이 재판정에 선다. 절도 용의자들에게는 최고 10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독일 언론들은 이들이 레바논 출신인 레모(Remmo) 가족의 일원이라고 밝혔다. 레모가(家) 일부는 범죄 조직과 관련되어 있다.

보안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 따르면 세 젊은이들은 어두운 색 후드를 입고 창문을 통해 박물관에 침입했다. 이들은 인접한 도시철도 선로로 금화를 들어올리기 위해 밧줄과 나무 막대, 수레 바퀴 등을 사용했다.

절도 과정에서 금화는 두 차례 떨어져서 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금화를 잘게 쪼개서 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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