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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린 20대 잡아라"…민주, 청년 소통 강화 총력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 1번가' 개설
다각도 청년 소통 방향 모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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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20대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 "정부가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엄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젊은 사람에게 희망 주는 사회가 되도록, 보다 잘 소통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대 지지율 하락에 대한 고민은 비단 문 대통령만의 것이 아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또한 지난해 급격히 하락한 20대 지지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죽하면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라는 신조어가 여의도 정치권에서 생겼을 정도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민주당의 20대 지지율은 2018년 1월8일 발표된 1월 1주차 주간동향에서 53.7%를 기록했지만, 12월31일 발표된 12월 4주차 주간동향에서는 36.9%까지 떨어졌다.(1월 1주차 주간동향은 tbs·CBS 의뢰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 5.7%. 12월 4주차 주간동향은 YTN 의뢰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 6.7%.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한때 주요 지지층이었던 20대 및 청년층의 이탈이 가속화되자, 민주당은 연초부터 청년층의 민심을 되돌리기는 데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지난 9일 2년여 만에 부활시킨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청년층과의 소통 강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

당 전국청년위원장인 장경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광화문 1번가'를 벤치마킹한 디지털 소통 플랫폼 '청년 1번가'를 소개하고, 시연회를 가지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청년 1번가'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삶 속에서 겪는 일자리, 주거, 보육, 창업 등 수많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청년 곁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청년 1번가' 페이지는 시연회 직후 개설했다. 청년들이 직접 청년정책을 제안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청년위는 '청년 1번가' 페이지에 청년 사업가들을 위한 벼룩시장과,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구인·구직 정보 제공과 같은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리뉴얼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1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청년들의 목소리와 정책 제안을 잘 담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청년 1번가'의 활동을)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아울러 청년정치발전기금 및 청년 지방의원 후원제도 등 청년 관련 제도들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년위는 이와 함께 지난 7일 구성을 완료한 1차 집행부를 통해 다양한 방식과 조직 형태를 통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위와 함께 청년층을 담당하고 있는 전국대학생위원회도 20대의 정치 관심도를 높이고, 나아가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기 위한 전국 대학생 캠퍼스 지부 설립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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