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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연동형비례제, 대통령제와 맞을까 고민 들어"

원내대표 취임 한달 '뉴스1' 인터뷰…"적합한 제도 고민"
"조성길 대사, 한국 오라고 하기엔 우리나라 사정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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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9.1.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9.1.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의 선거제도 개편 논의에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이 주장하고 있는 연동형비례제 도입에 대해 "연동형비례제는 의원내각제 국가에서 채택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제를 채택하는 국가에서 하는 게 맞는가하는 문제가 있다"고 부정적입장을 채차 피력했다.

이날 원내대표 취임 한달을 맞은 나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선거제 개편 문제는 결국 어느 제도가 과연 대한민국 도움이 되는가, 어느 것이 과연 국민의사를 반영하는 것을 잘 도울 것인가 하는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세계에서 독일과 뉴질랜드만 채택한 연동형비례제가 마치 좋은 제도로만 포장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제도라고는 말하지 않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두번째는 의원정수 확대 문제"라며 "독일의 경우 끊임없이 의원정수가 확대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동형비례제만 정의다' 이런 시각에서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선거제를 개편해서 어떻게 국민의사를 골고루 담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또다른 대한민국 정치퇴행의 가장 큰 원인은 지역감정이다. 아직 극복되지 않았다"며 "예전부터 17·18대 총선 (공천에) 관여하면서 공천제도와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의견을 내왔는데, 미래정치 발전에 어떤 제도가 좋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등에서 국내 망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조성길 주 이탈리아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에 대해 "한국으로 오라고 말하기엔 한국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나 원내대표는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도 김정은 환영단이라는 단체로부터 신변 위협을 받은 일이 있다"며 "내가 조 대사라도 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간 대화·교류와 찬양은 다른 문제다. 현재 이것이 혼재돼 있다"며 "대한민국 상황이 바뀌는 것이 먼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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