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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남자' 여진구, '아역·이병헌 이미지' 뛰어 넘은 성장

[편집자주]

tvN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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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가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처음 1인 2역에 도전하고 있다. 폭군과 광대를 오가는 여진구는 아역 이미지를 벗고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방송 중인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연출 김희원)에서 여진구는 극과 극의 신분을 지닌 두 남자인 광대 하선과 임금 이헌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왕이 된 남자'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MBC '돈꽃'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은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드라마화하며 주목을 받은 만큼 여진구는 부담감도 컸을 터. 앞서 영화의 주인공인 이병헌은 압도적인 연기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여진구는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나도 원작을 재미있게 봐서 더 고민이 많이 됐다. 하지만 배우로서 1인 2역을 맡을 기회가 얼마나 될까 생각이 드니까 욕심이 생기더라. 원작 캐릭터도 매력 있는데, 나 역시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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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자신감과 여진구의 연기력이 어우러지면서 '왕이 된 남자' 속 여진구는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극 초반 분노로 가득한 폭군 이헌을 강렬한 눈빛으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해맑은 미소로 유쾌한 광대 하선을 그려내며 극과 극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다. 똑 닮은 외모이지만 이헌과 하선이 전혀 다른 캐릭터임을 표현한 것. 여기에 여진구는 하선이 가짜 임금으로 분한 모습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극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하선은 이헌을 대신하면서도 특유의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데 여진구는 이를 다정한 말투와 눈빛으로 표현해 자연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여진구는 이처럼 어엿한 성인 연기자의 모습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05년 영화 '새드 무비'로 데뷔한 아역 출신 여진구는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성장해왔고 특히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단연 돋보이는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터. 이후에도 꾸준히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여진구는 내공을 쌓아왔고 이번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완벽하게 성장한 모습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병헌의 존재감이 큰 상황에서도 여진구는 자신만의 연기 색으로 그림자를 지워내 눈길을 끈다.

'왕이 된 남자'가 극 초반을 넘어선 가운데 폭군과 광대를 오가며 작품을 끌어나가는 여진구에게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에 힘입어 '왕이 된 남자'는 시청률 7~8%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에 올라섰다. 처음 1인 2역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는 여진구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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