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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 끝"

"'국가수비대' 신설해 치안 유지 힘쓰겠다"

[편집자주]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 로이터=뉴스1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 로이터=뉴스1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 종전을 선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쟁은 더 이상 없다. 우린 평화는 원한다"며 지난 2006년 시작된 마약 카르텔과 전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더 이상 카르텔 두목을 체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핵심 목표는 공공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 정부는 그동안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에 투입돼온 군 병력 가운데 일부를 '국가수비대'로 전환해 치안 유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멕시코에선 지난 13년 간 계속돼온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으로 20만명 이상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년에만 3만3341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신설되는 국가수비대는 수만명 규모로 앞으로 범죄 대응과 함께 치안 유지의 업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그러나 멕시코 인권단체들은 정부의 이런 계획이 멕시코의 영구적인 군사화를 야기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AF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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