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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너무 좁다' 글로벌 날개펴는 보안업계

시큐아이, 윈스, SK인포섹 등 해외사업에 '정조준'

[편집자주]

시큐아이 직원들이 차세대 방화벽 신제품 '블루맥스'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시큐아이 제공)© 뉴스1
시큐아이 직원들이 차세대 방화벽 신제품 '블루맥스'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시큐아이 제공)© 뉴스1

국내 정보보안업체들이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발표한 '2018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보안산업 수출액은 1144억원으로 전년대비 21.2% 성장했다.

정보보안산업 수출액은 2013년 704억원에서 연평균 10.2%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정보보안산업 총 매출규모 3조30억원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불과해 아직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지 못한 '우물 안 개구리'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정보보안 기업수는 464곳으로, 이 중 자본금 10억원 미만의 소기업이 69.4%를 차지하는 등 아직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정보보안산업이 한단계 성장하기 위해선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보안제품을 개발하는 곳도 있다. 시큐아이는 최근 8년만에 내놓은 차세대 방화벽 신제품 '블루맥스'를 브랜드명부터 하드웨어 성능까지 글로벌 시장에 맞춰 개발했다. 시큐아이는 오는 3월 열리는 글로벌 정보보호 전시회 'RSA 컨퍼런스 2019'에 이 제품을 선보이고 본격적으로 북미시장 개척하겠다는 각오다.

윈스는 올해 3월부터 가입자를 모집하는 5G를 발판 삼아 일본 수출 12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일본 통신사의 4G 보안 제품 교체 수요와 신규인 5G망 보안 신규 수요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수출을 40% 늘린다는 계획이다.

SK인포섹도 일본과 싱가포르 현지기업과 손잡고 보안관제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안랩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최근 발표한 '민간부문 정보보호 종합계획 2019'에서 해외진출 지원프로그램을 개선하고 해외거점 운영을 확대해 정보보호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보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판로개척 및 현지화의 어려움 등으로 해외진출이 쉽지 않았다"며 "최근들어 하나둘씩 성과가 나고 있는 만큼 보다 전략적인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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