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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진 "과학 만만해져야…과학 대중화 시대 열겠다"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취임 첫 기자간담회

[편집자주]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창의재단 제공)© 뉴스1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창의재단 제공)© 뉴스1

"과학이 만만하게 보여야 한다. 누구나 쉽게 과학을 접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 인재양성이 이뤄져야 한다."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52)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창의재단의 주요 미션인 △과학기술 대중화와 과학문화 확산 △창의인재 육성을 달성하려면 무엇보다 과학이 일반인들에게 스며들게 하는 게 우선이라는 게 안 이사장의 생각이다.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쉽게 과학을 접하고 과학이 만만해질 때 비로소 창의재단은 제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안 이사장은 "우리의 과학문화 확산사업은 발전이 다소 정체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공급받는 서비스가 아니라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만들고, 즐기는 선진형 과학기술문화확산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올해 과학의 날인 4월21일에는 최초로 서울 광화문·청계천을 중심으로 '시민참여형 과학창의축전'을 개최한다. 1997년부터 시작된 과학창의축전은 그간 제한된 공간에서 일부 콘텐츠를 공급하는 기관들 위주로 운영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우리동네 과학클럽이나 무한상상실, 생활과학교실처럼 시민들에게 가까지 다가갈 수 있는 체험형 과학기술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부터 시행중인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에 따라 창의재단도 인재육성에 대한 여러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무엇보다 창의재단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을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소통을 통한 창의 인재육성 역할도 착실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안 이사장은 또 취임전 발생했던 기관 내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기관 청렴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는 일부 직원들이 행사 대행업체로부터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었고, 일부 간부들은 성매매 혐의로 징계받기도 했다.

안 이사장은 "앞으로 불미스러운일이 발생하면 책임을 묻고 그것에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사소한 잘못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깨끗하고 청렴한 공공기관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문제소지를 없애기 위해 재무관리실을 신설하고 입찰·심사절차도 획기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규정과 제도 보완도 하고 있다.

안성진 신임 이사장은 1999년부터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12월28일 창의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창의재단은 1967년 설립됐으며,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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