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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① 방탄소년단, 그래미 참석의 의미 그리고 수상의 희망

[편집자주]

방탄소년단 © AFP=뉴스1
방탄소년단 © AFP=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 무대를 밟았다. 모든 가수들의 꿈의 무대이자, 유난히 콧대가 높은 어워드이기에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입성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일(한국 시간) 미국 LA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했다. 그래미가 한국 가수는 물론이고 아시아 스타를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베스트 R&B 앨범 부문 시상에 나섰다. 비록 짧은 시간 무대에 오르긴 했지만, 비중 있는 부문의 시상을 맡긴 것만으로도 그래미 어워드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 © AFP=뉴스1
방탄소년단 © AFP=뉴스1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시상식이지만, 전 세계 음악을 아우르는 어워드이기도 하다. 올해로 61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만큼 수십년간 축적되어 온 역사를 바탕으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이에 방탄소년단이 수상이 아닌 시상이더라도 그래미 어워드에 발을 들인 것은 의미가 높다. 아시아 가수 최초로 '그들만의 축제' 틀을 깼다는 것, 스펙트럼을 확장했다는 것만으로도 아시아 가수들에 희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날 방탄소년단은 시상자로 등장함과 동시에 "우리는 다시 이 무대에 서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시상을 시작으로 아시아 가수 최초의 무대는 물론, 나아가 수상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그래미 어워드의 중계를 맡은 배철수는 "지난해 중계를 할 때만 해도 방탄소년단이 곧 이 무대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빨리 이뤄졌다"며 미소 지은 뒤 "꿈의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 자체만으로 젊은 음악가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 © AFP=뉴스1
방탄소년단 © AFP=뉴스1
방탄소년단은 그래미에 입성하며 세계 최대 대중음악시장인 미국의 권위있는 음악 시상식 참석 트리플 크라운도 쓰게 됐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거머쥐었으며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보수적인 것으로 정평이 난 그래미 어워드에도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며 본인들의 음악을 넘어 K팝을 알리고, 주류로 나아가는 결정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멤버들은 소속사를 통해 "여러 차례 방송에서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실제로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오늘 그 꿈을 이루었다"며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하게 돼 무척 영광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말 꿈 같은 순간이었다.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준 아미(ARMY, 팬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 전 세계에서 생방송으로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과 시상식에 초대해 주신 그래미 어워즈에도 감사 인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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