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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평화의 종착점"

국내 유치 신청 도시 서울로…"최종 성사 총력 다 할것"

[편집자주]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충북 진천선수촌 대의원 총회에서 2032년 열릴 35회 하계올림픽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198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서울시는 지난해 말 평양시와 2032년 남북올림픽 동시 개·폐막식을 열겠다고 밝혔다. 2019.2.11./뉴스1 © News1 김정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충북 진천선수촌 대의원 총회에서 2032년 열릴 35회 하계올림픽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198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서울시는 지난해 말 평양시와 2032년 남북올림픽 동시 개·폐막식을 열겠다고 밝혔다. 2019.2.11./뉴스1 © News1 김정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신청 도시로 서울이 선정되자 "한반도 평화의 종착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오후 2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설 도시로 서울을 확정했다. 서울은 부산과 경합을 벌인 끝에 총 유효표 49표 중 과반 이상인 34표를 얻어 부산을 따돌렸다.

박 시장은 이날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서울이 올림픽 개최도시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과 서울시의 유치방안을 15분간 프레젠테이션(PPT)을 통해 직접 발표했다.

625년간 이어온 한반도 대표도시로서의 역사성과 상징성, 안정적인 대회 준비와 개최를 위한 재정적 역량, 준비된 인프라와 글로벌 도시 경쟁력, 그리고 남북 공동개최를 위한 준비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서울시는 2016년 서울-평양 포괄적 도시협력 구상 발표 이후 사회‧문화, 경제개발, 도시인프라 분야에서 이미 평양과의 교류를 위한 다각도의 준비를 해온 만큼 올림픽 공동 개최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최종 결과 발표 후 "2032년 하계올림픽이 스포츠 축제를 넘어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며 "2032년까지 남북이 함께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남북간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사회‧문화‧경제적으로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남북시대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대한체육회와 상반기 중 올림픽 유치 기본계획 수립에 돌입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행사개최계획서 승인,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조사 및 승인 등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남북 간 논의를 위해 통일부, 문체부 등 중앙정부와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IOC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 대한체육회 등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평양 측 관계자와 협의채널을 구축하고 남북 정상이 합의한 공동유치가 최종 성사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1988년 서울올림픽이 동서 냉전 기류 속 '화해 올림픽'이었고 2018년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시금석'을 놓았다면 2032년 서울-평양 하계 올림픽은 '평화의 종착점'이 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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