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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종합]엔씨, 상반기도 먹구름?…리니지2M 출시 "글쎄"

지난해 신작부재로 실적 주춤…3~4Q 연속 뒷걸음질

[편집자주]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올 상반기로 기대됐던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 출시가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엔씨소프트의 올해 실적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신작 출시가 늦어질수록 지난해 떨어진 실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늦어지기 때문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열린 2018년 실적관련 콘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 등 신작은 개발 마무리 단계"라면서도 정확한 출시 시점을 공개하는 것을 꺼렸다. 윤 CFO는 상반기 출시 가능성에 대해 "아직 밝힐 수 없다"라고 답변해, 기대작 '리니지2M'이 상반기에도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1% 줄어든 3996억5500만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125억7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5%, 당기순이익은 676억3300만원으로 44% 감소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이익이 반토막난 셈이다.

2018년 연간 매출액은 1조7151억원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214억6800만원으로 무려 51%나 줄었다. 그나마 영업이익은 6149억2900만원을 거둬 전년보다 5.1% 늘리는데 성공했다.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부진은 리니지2M과 '블레이드앤소울2' 등 지난해 출시하려던 신작이 올해로 연기된데 따른 영향이다. 2017년 6월 출시 이후 19개월 연속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1위를 사수한 '리니지M'이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연말로 접어들수록 동력이 떨어졌다. 신작으로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이 시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출시시점을 특정하기 어려운 것이 개발이슈라기보다 시장상황에 따른 이슈라고 입장이다. 윤 CFO는 "올 상반기 출시라는 것은 개발속도에 비춰봤을 때 가능한 출시 일정이었다"면서 "개발은 마무리 단계지만 언제 게임을 출시하는 게 좋을지는 계속 심사숙고 중"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2M 출시 시기는 불투명하지만 리니지 지적재산권(IP) 게임 '리니지 리마스터'는 출시가 머지않았다. 윤 CFO는 "리니지 리마스터는 2차 테스트 중"이라며 "머지않아 내놓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MMORPG 신작을 출시하면 매출효자 노릇을 했던 리니지M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윤 CFO는 "리니지M은 다른 게임과 플레이스타일이 다르다"며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새로운 유저를 끌어들이는 긍정적인 영향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넥슨 인수에 대해 엔씨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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