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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완전 자회사화 실탄 확보

전환우선주 7000억원 발행 결의..."오렌지라이프 완전 자회사화에 필요"

[편집자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 모습. 2018.9.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 모습. 2018.9.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완전 자회사화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다.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를 상대로 7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주금 납입시기는 오는 4월이며 발행시기는 5월 초다. 전환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신한금융이 인수한 오렌지라이프 지분은 59.15%다. 나머지 지분은 대부분 소액주주가 보유 중이다.

류승헌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FO)은 "이번 전환우선주 발행은 인수·합병(M&A)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오렌지라이프를 완전 자회사화 할 때 필요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전환우선주로 발행할 주식의 가격은 최근 1개월간 신한지주 주가의 가중평균가를 기준으로 한 4만2900원으로 결정됐다. 류 부사장은 "발행 가격은 다행스럽게도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4만2900원이 됐다"며 "전환우선주를 발행한 지 1년 이후부터 (보통주로)전환할 수 있고, 4년 차가 되는 2023년까지 보통주 전환이 안 되면 자동으로 전환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태연 신한금융 재무 본부장도 완전 자회사에 자금을 사용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확보한 자금을) 오렌지라이프 100% 자회사화에 사용할 수도 있고, 신규 M&A 또는 자회사 설립, 신한금융투자가 초대형 투자은행(IB) 기준인 4조에 약간 모자라는 데 이쪽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자금이 필요할 때 임박해서 조달하면 가격 조건이 안 맞을 수 있어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가 궁극적으로는 오렌지라이프를 완전 자회사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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