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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교민들 "북미정상회담 '거리 응원' 준비 중"…뜨거운 관심

언론 "국제적 입지 증진할 좋은 기회…관광·투자 늘 것"
한인회 "성공적 회담 기원"

[편집자주]

15일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9.2.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15일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9.2.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베트남 현지의 관심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베트남 언론들은 나날이 이달 말 하노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분석·전망 보도를 내놓고 있다.

15일 영자신문 베트남뉴스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란 기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베트남의 국제적 입지를 증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에 베트남의 성공 스토리를 알림으로써 더 많은 관광객과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현지 전문가 분석을 소개했다.

VN익스프레스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그간 명확한 진전이 없었다며 "하노이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이 수십 년간의 긴장과 갈등을 극복하고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더 구체적인 합의를 이룰 중요한 기회"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언론을 인용,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이동했으며 하노이에서 미국 측과 북미정상회담의 실행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속히 타전하기도 했다.

하노이 교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하노이에서 프랜차이즈 한식당 매니저로 일하는 김이근씨는 "손님들이 와서 북미정상회담 얘기를 많이 하신다"며 "저도 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작년 1차 북미정상회담 땐 싱가포르에서 근무했는데 이번에 또 하노이에서 회담이 열려 감회가 새롭다"면서 "그때는 SNS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이 퍼져서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재베트남하노이한인회는 하노이 교민을 대표해 오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역사적인 성과를 기원하는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북미정상회담 당일 가능하면 북미 정상의 이동동선에 맞춰 거리 응원을 펼치는 행사도 준비 중이다.  

조수호 하노이한인회 사무국장은 역사적인 이 순간이 다른 곳도 아닌 하노이에서 열린다고 하니 더욱 피부에 가깝게 느껴진다"며 "하노이에 거주하는 많은 교민들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하노이한인회 회장은 "베트남에서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회담이 열릴 것이란 건 상상을 못했다"며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통해 평화가 선언된다면 한국 민족은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인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주재 우리나라 대사관도 '측면 지원'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취재진도 대거 하노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우리나라와 베트남 관계를 강화하는 기회일뿐 아니라 베트남과 한국, 북한의 삼각협력을 위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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