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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 무너뜨리려면…혁신교육 확산과 대학·사회개혁 필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SKY 캐슬' 토론회서 강조
"공교육 강화와 학벌체제·사회적 불평등 타파해야"

[편집자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드라마 'SKY 캐슬'을 통해 제기된 입시경쟁과 사교육 문제를 해소하려면 혁신교육 운동의 확산, 대입제도 개선, 대학·사회개혁 등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학교교육과 입시제도를 추구하고 대학·사회 전반에 뿌리 깊은 학벌 체제를 타파해야 비로소 'SKY 캐슬'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열린 특별교육토론회 'SKY 캐슬 넘어 우리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에서 이런 생각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입시경쟁과 고액 사교육 실태를 고발한 드라마 'SKY 캐슬'을 계기로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기 위한 자리다.

조 교육감은 혁신교육 운동의 확산, 대입제도 개선, 대학·사회개혁을 교육혁신을 위한 나침반으로 제시했다. 학교교육, 대입, 대학·사회 변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SKY 캐슬'을 넘어서는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교육혁신의 첫째 조건으로 내운 혁신교육 운동은 입시교육과 성적 줄 세우기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위한 학교 공교육을 지향하는 것을 말한다. 일제고사 성적으로 학교 줄 세우기 하지 않기, 학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성적 산출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한 것, 수행평가를 포함한 과정중심 평가의 확산, 진로교육 강화 등을 대표적인 혁신교육 운동의 결과로 꼽았다.

조 교육감은 "여전히 일류대학에 가기 위한 변별의 도구로 전락한 교육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이라는 본래의 가치를 되찾으려면 혁신교육 운동이 지금보다 더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입제도 개혁도 역설했다. 특히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드라마 'SKY 캐슬'에서도 그렸듯이 학생부종합전형은 상당히 많은 이들에게 불신의 대상이 됐다"며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요구하는 각종 자료를 만들기 위해 사교육이 커졌고 학생·교사의 과도한 부담까지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대폭 줄여 교과 안에서 소화하도록 하고 평가과정을 입학사정관에만 맡기지 말고 외부 감시자를 포함하는 '공공입학사정관제' 도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혁신교육 확산과 대입제도 개선이 결실을 맺으려면 대학개혁도 필요하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대학서열화는 초중등교육과 대입 개선을 가로막는 핵심원인"이라며 "지금의 일등부터 꼴등까지 서열화된 대학체제를 수평적 다양성 체제로 바꾸지 않는 한 경쟁은 무한대로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회개혁도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강회된 현실을 교정하지 않고서는 이 생존경쟁으로서의 입시경쟁을 제약할 수 없다"며 "배관공으로서도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지 않는 한 교육에 대한 막중한 중압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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