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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은 남의 일"…건설노조,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 선포

"안전하고 행복한 건설 현장, 투쟁으로 쟁취할 것"

[편집자주]

건설노조가 19일 오전 국회 앞에서 2019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스1 김정현 기자
건설노조가 19일 오전 국회 앞에서 2019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스1 김정현 기자

건설노조가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과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를 내세우며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했다.

건설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2019년 건설노동자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올해 주요 투쟁의제로 △주52시간 노동시간 단축과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 △포괄임금 폐기 등 건설근로자법 입법 △노조탄압 분쇄 △노동존중 실현을 위한 제도개선 △현장 특성에 맞는 발주처·원청 산별교섭 쟁취 △건설노동자 안전보장 △건설산업 구조개혁을 내세웠다.

건설노조는 "지난해 1만원 최저임금 인상은 사실상 폐기됐고, ILO핵심협약 비준 공약이행도 진척이 없었으며, 건설근로자법 역시 국회 벽을 넘지 못한 채 위원장은 구속됐다"면서 "건설노동자들의 노조활동은 협박으로 치부돼 처벌받고 안전대책은 시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도 건설현장의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 시행은 남의 일이고, 이제는 탄력근로제 확대 시도로 노동조건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어가려고 한다"면서 "200만 건설노동자들은 노동기본권 완전보장과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어 내기 위한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홍순관 건설노조 위원장 권한대행은 "건물들이 완성되기까지는 건설노동자의 애환과 슬픔이 있다. 건설노동자는 유급휴일도 없이 일주일 내내 일하고 포괄임금제에 엮여 수당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피와 땀, 구태와 악습을 넘어 우리는 안전하고 행복한 건설 현장을 꿈꾼다. 투쟁으로 우리 사회를 반드시 고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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