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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원희룡 제주지사 "제2공항 공론조사 어렵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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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20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2공항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2019.2.20/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20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2공항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2019.2.20/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 제2공항은 24시간 운영을 전제하지 않았다"며 24시간 운영 여부는 장래에 결정될 문제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20일 제주 제2공항 추진 의지를 선언한 담화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24시간을 한다, 안한다 못박힌건 없지만 국내의 경우 24시간이 안 되는게 상대 공항이 안 되면 무의미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대측이 요구하는 공론조사에 대해서도 "제주도가 하는 사업이면 제주도가 공론조사 하고 하겠지만 국토부와 청와대까지 다 검토된 사항"이라며 거부 의사를 전했다.

다음은 이날 원 지사와 취재진의 일문일답.

-도의회에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잠시 중지하고 공론화를 해야한다는 결의안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 동의하시는지.
▶국토부, 도의회, 도민들의 뜻 전반을 반영하는데 큰 틀에서 순응한다. 하지만 일각의 절차중단 요구가 있다고 해서 정부의 기본계획이 6월말까지 마련하는 것을 외면하고 의견반영을 손 놓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국토부가 강행하는 부분들에 대해 저희들이 일방적으로 편을 든다는 뜻이 아니라 반영돼야 할 제주도민 전체 의견과 반대의견도 있지만 성산읍 주민들을 비롯해 다른 의견들을 접수받고 있다. 여러 경우에 대해 두루 대비하고 어떤 경우에도 차질 없도록 대비하는 것이 도의 기본적 책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병행하겠다.

-제2공항 건설되면 현 주민들 이주할 대체부지가 있나.
▶여러가지 방안을 기초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 차원의 연구용역과 주민들과의 공식적인 의견이 필요하다. 저희가 기초적 검토는 했지만 일방적으로 정하기 보다는 주민 의견 들어야 하지 않나. 대화 시작하면 그 부분을 최우선으로 시작할 것이다.

-제2공항 들어서면 24시간 운영 등에 대해 이야기 됐는지.
▶국토부의 기본계획 용역 자체가 24시간을 전제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24시간은 새벽시간대 들어오는 비행기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12시간 넘는 장거리 노선이 있다면 모르지만 제주도가 상정하는 것은 6시간 비행 정도를 예정하고 있다. 24시간 노선의 수요와 실익이 있는지 기본수립 계획 용역에서 거기까지 상정할 필요는 없고 그건 장래의 일이 될 것이다.

-홍콩에서 밤 10시 출발하면 새벽 3~4시 들어온다.
▶24시간을 한다, 안 한다 못 박은건 없지만 국내의 경우 24시간이 안되는 게 상대 공항이 안되면 무의미한거 아닌가. 홍콩이나 베트남에서 이른 새벽이나 밤 늦은 시간, 이라면 논의는 열려있겠지만 타당성 용역 당시에서는 24시간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시된 것이고 수요가 24시간을 전제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었다.

-제주의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도의회 등과도 함께 해야 하는데 시민사회와 제주도의 행보가 상반된다. 지역의 목소리를 모으는 작업이 필요할텐데.
▶우선 반대 목소리는 사회협약위원회를 통하겠다. 왜냐면 국토부와 직접 하는 것은 설명회와 공개토론회 하라고 해놓고 막상 하면 원천봉쇄 하고 있지 않나.저희는 한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방송토론도 좋고 성산 오라면 가겠다. 대신 반대 하더라도 도민들에게 제공돼야 할 정보, 찬반을 떠나 그것을 넘어선 많은 요구와 내용, 궁금한 사항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이 보장돼야지 않나. 그런 부분을 마련하고 국토부에도 요구하고 제안해 나가겠다.

-주변지역발전계획 용역도 다시 추진하나. 
▶오늘은 도민들께 전반적인거 말씀 드리고 후속 진행해야 할 일이 많다. 선전포고 하려고 담화문 하는게 아니다. 찬성입장에서도 '이게 최적의 입지인가' 등 다른 방안에 대해 충분한 서명과 토론이 안돼다 보니 도민들이 결론 못내리는 현실은 안타깝다. 국토부가 기본계획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정상적으로 추진돼 갈 경우 그때 (제주도 의견)반영하지 않아서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병행할 수 밖에 없다. 제주도 전체 이익과 입장을 놓고 국토부와 진지하고 치열한 밀당이 될수 있을거다. 원론적인 반대를 놓고(제주도 요구 사항들)연구절차와 논의를 진행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큰 우를 범할 수 있다. 이에 따른 피해를 누가 지겠나. 행정당국이 선제적이고 최종적인 책임 질 수 밖에 없다.

-반대측이 원천봉쇄한다고 하시는데 지난주 주민설명회와 관련해서도 하루 전에야 통지하는 등 보여주기식 절차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국토부의 사정이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반대위는 재조사 검토위원회를 통해 3개월간 공식회의만 9차례했고 비공식 만남은 제주도와 국토부 사이보다 더 많은 토론과 이야기를 나눈 사이다. 하루 전 통지를 했다는 게 결정적인 하자가 되는가. 앞으로는 그런 부분들이 빌미 되지 않도록 국토부가 보다 적극적이고 당당하게(나서야 한다) 반대의견 두려워 해서 되겠나. 더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도록 관철시켜 나가겠다.

-반대측이 공론화 위원회 하자고 하는데 그런 의견이 나온다면 도에서 의견을 수용해 건의하실 생각인가. 
▶이미 다 (정부에)전달됐는데 저희가 모르는 입장도 아니고. 제주도가 하는 사업이면 제주도가 공론조사 하고 하겠지만 저희는 국토부가 이미 다 알고 청와대까지 다 검토된 사항이라고 본다.

-반대의견을 거론하시며 '원론적인 반대로 큰 우를 범할 수 있다'는 표현이 있는데 반대를 하더라도 제2공항 추진될텐데 시기를 놓쳐 얻는 피해를 말씀하는건가. 
▶1차적으로 그렇다.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따라 문제 없다는 입장인지. 
결과보고가 책자로 나온걸로 안다. 그걸 보고 판단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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