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MWC]'블록체인' 체험공간 '풍성'…국내기업도 앞다퉈 참여

[편집자주]

SK텔레콤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 © 뉴스1
SK텔레콤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 © 뉴스1

미래먹거리로 떠오른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도 블록체인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MWC에서는 세미나에서만 블록체인이 언급됐지만 올해는 전용부스까지 마련돼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전시부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선보인다. 이에 국내 블록체인 전문업체들은 글로벌 시장흐름을 파악하고 협력사를 발굴하기 위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9'에 앞다퉈 참가했다.

'블록체인 기반 소액송금 서비스'로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한 핀테크업체 '모인'은 이번 MWC에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해외 파트너사 발굴과 서비스 시연에 나선다. 24일 모인 관계자는 "전세계 IT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협업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것이 참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위즈블은 자체 블록체인 블랫폼 'BRTE'를 기반으로 한 결제시스템·의료 데이터 관리 등을 소개하는 전시부스를 마련한다. 위즈블 관계자는 "지금까지 행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설명과 시연 위주로 부스를 운영했지만 이번엔 관람객이 직접 블록체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전시부스에서 공동시연을 통해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선보일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 신분증(ID)을 발급받은 후 이를 사용해 양사의 부스에 출입하고 콘텐츠 체험을 통해 토큰을 수집, 경품으로 교환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LG와 함께 시작하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주제로 한 전시부스에서 블록체인 결제서비스를 선보인다. 

올초 국제가전박람회(CES)에 참가해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스폰'을 선보였던 인도네시아 기업 '펀디엑스'와 블록체인 기반 식품추적 플랫폼 '푸드 트러스트'를 출시한 미국 IBM은 MWC에도 참가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관람객에게 시연한다.

블록체인 콘퍼런스 세션도 매일 진행된다. 개막 첫날인 25일에는 스페인 로펌 변호사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공개(ICO) 2.0'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이 세션에서는 ICO와 증권형토큰(STO) 등 오늘날 기업의 새로운 자금조달 방법에 대한 세계적인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26일 '지능형 연결:위대한 연결의 조력자' 키노트 세션에서는 스마트 기기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의 디지털 기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세션에는 구오핑 화웨이 최고경영자(CEO)와 BMW의 모빌리티 서비스 브랜드인 'BMWi'의 조그 라이먼 CEO 등이 참여한다.

28일 진행되는 '통신사를 위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공유경제' 세미나에서는 한국 KT, 독일 도이치텔레콤, 미국 IBM, 홍콩 PCCW 글로벌 관계자가 각 사의 블록체인 연구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각 사의 기술 로드맵을 공유한다.

이외에도 매킨지앤컴퍼니의 '인더스트리4.0:물류산업에서의 블록체인의 가능성'과 소프트뱅크 관계자가 참여하는 'AI와 블록체인의 교차로' 세션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세션이 4일 내내 진행된다.

MWC 참석을 위해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MWC에 블록체인이 5G, AI, 폴더블 스마트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렌다"며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를 위한 네트워킹 파티도 다양하게 준비돼 국내 블록체인 기술을 해외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