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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집무실' 김정은 특별열차…헬기 탑재설도"

닛케이 "장갑판·방탄유리에 통신기기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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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별열차' <자료사진> © AFP=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별열차' <자료사진> © AFP=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별열차'엔 경호 안전 및 통신 등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가 갖춰져 있어 '움직이는 집무실'로 불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날 정보 소식통을 인용, "평양의 공장에서 제조된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총격과 폭발로부터 차체를 지킬 수 있는 장갑판과 방탄 유리창 등이 설치돼 있고, 긴급시 용도의 소형 헬리콥터가 탑재돼 있다는 정보도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7~2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3일 오후 특별열차를 타고 평양역을 떠났다. 김 위원장이 탄 열차는 중국 내륙을 종단해 25일 오후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닿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장시간 이동에 따른 김 위원장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측으로부터) 다양한 배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3월과 올 1월 중국 방문 때도 열차를 이용했다. 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북방위원장도 과거 열차를 타고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했었다.

닛케이는 "김정일 위원장 시절엔 특별열차에 측근과 간부, 경비대, 요리사, 의사 등 모두 150명이 동승했었다"면서 "열차 안엔 회의실과 침실뿐만 아니라 위성전화와 TV스크린 등 최신 통신기기가 완비돼 있어 그 자리에서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 일가는 같은 종류의 특별열차 여러 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평소엔 창문이 검게 가려져 있어 열차 내부의 모습을 밖에선 알 수 없지만, 김정일 위원장은 해외 방문 때 종종 현지 주요 인사를 열차에 태워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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