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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관영 교섭단체 연설에 "공감한다"…선거법은 대립

민주당 "미래 준비 대한민국 역사 만들자 공감"
한국당 "선거법은 동의하기 어려워"

[편집자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제4차 임시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9.3.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제4차 임시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9.3.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등 여야가 13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선거제 개편안을 두고는 정반대의 입장을 내놓았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경청할 게 많이 있고, 같은 방향에서 고민하고 있는게 많이 있다"고 말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김관영 원내대표의 '20대 국회 남은 기간,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과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자'는 제안에 공감한다"며 "민생개혁을 중심으로 20대 국회 '협치의 기록'을 함께 써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민생상황과 관련해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범국가적대책기구 설립, 자살예방을 위한 5개년 계획, 저출산 인지 예산안 편성, 미투 입법 등 민생개혁 입법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과거를 넘어 미래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가야한다는 국회를 만들어가야한다는 점에서 공감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당이 야당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부분에 있어서 여당이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데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선거법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패스트트랙에 태우려는 것은 그 자체가 헌정 사상 유래없는 일을 만드는 것으로 절대로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실패로 규정한다거나, 야당과의 소통 노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 등에 대해 "적극적인 공감 의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선거제 개편을 위해 패스트트랙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김관영 원내대표의 발언은 '민주주의 포기 카르텔' 동참 선언으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오늘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정의당과 지향점이 다르긴 했지만 청와대와 여야 공히 경청해야 할 대목이 있는, 나름대로 건설적인 내용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야당의 월 정례 회동 제안에 동의하며, 선거제도 개혁 패스트트랙 동참에 다시 한 번 의지를 밝힌 것 역시 환영하는 바"이라며 "뚜렷한 의지를 보여준 만큼 흔들림 없이 조속히 행동에 옮기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민생문제와 정치개혁 등에 관해 적절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름의 대안들을 제시했다"며 "특히 선거제도 개혁과 정치개혁, 갈등해결에 관한 지적과 대안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나 "이도저도 아니라는 양비론은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서 책임정치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각론은 화려하나 총론이 없어 공허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연설에 대해 "정쟁발언과 삿대질은 없었고 통합과 미래를 준비하는 대안만이 있었다"며 '믿고보는 바른미래당 대표연설'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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