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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하키 감독·선수 "도쿄남북 단일팀, 긍정적으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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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시 필드하키장 제2구장. (동해시 제공) 2017.12.1/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강원도 동해시 필드하키장 제2구장. (동해시 제공) 2017.12.1/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임계숙 여자 하키 대표팀 감독이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 감독은 14일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 중 인터뷰를 갖고 남북 단일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여자 하키는 여자 농구, 유도, 조정과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에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확정됐다. 지난달 15일, 남북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3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적이 있지만 필드하키에서 단일팀이 이루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감독은 "5월부터 합동훈련을 시작해 6월 하키시리즈 대회부터 남북 단일팀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쪽에서 낸 안에는 북측 선수 2명을 단일팀에 받아들이는 것으로 돼 있다"고 남북 단일팀의 일정 및 구성 계획을 설명했다.

남북 단일팀이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관심사항이다. 그러나 아직 북측 하키는 베일에 싸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측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임 감독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때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 내가 알기로는 그 뒤로 북한이 국제 성인대회에 나온 적이 없다"며 "아직 북측 선수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이 안 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임 감독과 선수들은 단일팀 구성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 상태다. 단, 북측 선수의 숫자가 남측에서 원하는 2명으로 한정될 경우의 얘기다.

하키 대표팀의 엔트리는 16명이다. 남측에서는 남측 14명에 북측 2명이 합류하는 것을 원하고 있지만 북측은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임 감독은 "선수들도 굳이 반대의견을 내놓지 않는다"며 "남북단일팀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면 비인기종목으로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표팀 주장 서정은 역시 "단일팀 얘기를 들었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하락세인 한국 하키가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북측 선수가 더 많이 합류하게 되는 경우에 대해서는 "그건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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