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전두환 물러가라' 외친 초등학교 앞에서 극우단체 기자회견

[편집자주]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피고인으로 지난 11일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9.3.1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피고인으로 지난 11일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9.3.1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출석한 전두환씨(88)를 향해 초등학생들이 '물러가라'고 외친 것과 관련해 극우단체가 해당 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15일 광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광주 동산초등학교 앞에서 극우단체 회원 10여명이 항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극우단체는 학생들이 전씨를 향해 '물러가라'고 외친 것을 교사들이 제지하지 않았다며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산초등학교는 집회 금지장소인 법원과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이에 집회신고 대신 기자회견을 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5월 단체 등은 학교측과 광주시교육청의 입장을 반영해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5월 단체 한 관계자는 "어린이 나름대로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마치 어른들이 초등학생들을 겁박하는 행태"라며 "5월 단체 등에서 맞불 기자회견 등의 이야기도 나왔지만 교육청과 학교 측의 입장 등을 고려해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