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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학의 성접대 의혹'에 "황교안, 진실 밝혀야"vs"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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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9.3.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9.3.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여야가 15일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당시 법무부 장관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부실수사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황 대표를 향해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의 핵심은 검찰이 의도적으로 부실수사를 했는지, 그랬다면 어느 선까지 영향력이 행사됐는지 여부"라며 "황 대표는 국민 앞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대형 사건이나 주요 인물과 관련된 수사는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거쳐 청와대까지 보고되는 것이 관행이었다"며 "따라서 당시 김 전 차관의 직속상관이었던 황 장관이 이 사건을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황 대표를 겨냥 "이제라도 추악한 진실을 밝혀라"면서 "검찰 역시 당시 '법무부 장관' 황교안의 개입은 없었는지 명명백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 전 차관의 임명부터 사퇴까지의 사실관계만 나열한 채 자리를 피했다. 의사를 묻는 질문에 '묘사'를 하면 어쩌자는 건가"라며 "누가 봐도 당시 책임자인 황 대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침묵을 당하는 모든 진실은 독이 된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황 대표가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황 대표가 이 사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인의 상식"이라고 했다.

이어 "황 대표는 어느 선까지 알고 있었고 어디까지 보고 받았으며,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 옳다"며 "이미 이 사건 관련자들이 다시 인권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황 대표를 향해 "법무부 핵심 인사에 대한 수사가 무마됐다면 당시 장관도 명백한 조사 대상"이라며 "조사단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뭉개고 감출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다른 차원의 조사방식으로 청와대 개입 사실과 법무부 차원의 은폐가 있었는지 밝히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당은 황 대표와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은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전 차관은 임용에 문제가 없다는 청와대 인사검증 결과에 따라 임명됐고, 임명 직후 불거진 추문 의혹으로 본인이 사임했다"며 "이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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