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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 하루 한 줌 섭취하면…“우울증 개선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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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제공-캘리포니아 호두협회© 뉴스1
자료&사진제공-캘리포니아 호두협회© 뉴스1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의 우울증 환자수는 214만5000명으로 전체 성인의 4.54%에 달한다. 이에 우울증 개선과 관련한 치료 방안이 이슈인 가운데, 최근 우울증 개선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바로 우울증 개선에 호두 섭취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UCLA 데이비드 게펜 의대(the David Geffen School of Medicine at UCLA)의 리노어 애럽(Lenore Arab) 박사 연구팀이 밝혀낸 사실로, 평소 호두를 자주 섭취한 그룹을 어떤 견과류도 섭취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 우울증 점수가 26% 낮게 나타났다. 다른 견과류를 섭취한 그룹의 경우 이 수치가 8%에 그친 것과 비교해 매우 고무적이다.
  
해당 결과는 애럽 박사 연구팀이 미국 국민 건강 영양 조사(NHANES)의 자료 분석을 통해 알아낸 것으로, 총 2만 6000여 명의 성인이 조사대상자로 참여해 하루에서 이틀에 걸친 식단 내용과 함께 최근 2주 동안의 우울 증세에 대한 질문에 답한 자료를 토대로 나왔다.
  
연구팀은 설문 조사에서 제출된 답변을 분석해 조사대상자의 의욕상실, 수면장애, 과도한 수면, 피로감, 무기력 및 주의산만 등을 경험한 빈도 등을 파악했는데, 평소 호두를 하루 24g 정도 섭취한 이들은 여러 가지 활동에 훨씬 높은 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뿐만 아니라 활력, 집중력, 낙천성 측면에서도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호두 섭취와 우울증 유병률 감소의 상관관계는 연령, 성별, 인종, 소득 수준, 체질량지수(BMI), 흡연 여부, 음주 및 기혼자 여부 등을 고려해도 일관된 수치를 보였다.
   
호두 섭취와 우울증 유병률 감소의 상관관계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한층 확연하게 관찰됐다.
  
리노어 애럽 박사는 “미국 국립 질병 관리 센터(CDC)에 따르면 성인 6명당 1명은 일생 중 한 번은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우울증은 흔한 질병이다”라며 “지금까지 호두가 심혈관 및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이제 우울증과 연관성도 발견한 만큼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데 호두를 꼭 첨가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본 연구에 대해 국내 ICAN영양연구소 박현진 박사는 “호두 섭취가 인지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 의해 밝혀진 결과”라면서 “본 연구는 적당량의 호두를 꾸준히 섭취하는 식습관을 통하여 현대인의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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