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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남북철도 잇는 건 '철의 실크로드' 마침표"

"한반도 평화, 철도 통해 항구적으로 이어지길"
국제철도협력기구 사장단회의 개회식 영상축사

[편집자주]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4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영상이 화면에 나오고 있다. 2019.4.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4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영상이 화면에 나오고 있다. 2019.4.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남북철도를 다시 잇는 노력은 유라시아 '철의 실크로드'를 완성하는 마침표가 될 것"이라며 남북철도 연결사업에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철의 실크로드'란 유럽에서부터 아시아까지를 잇는 초대형 철도프로젝트를 뜻한다.

한미정상회담 참석차 방미(訪美)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34회 국제철도협력기구 사장단회의 개회식에 영상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해 베를린에 도착했다. 그 시대 한국인들은 철도로 중국, 러시아, 유럽까지 갈 수 있었다"며 "1945년 9월 남북 간 철도운행이 중단된 이후에도 우리는 부산역, 서울역에서 출발한 우리 기차가 대륙을 향해 달리는 꿈을 결코 포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저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철도를 연결하고 현대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저는 동북아시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며 "한반도 평화가 철도를 통해 항구적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가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를 구축하고 나아가 다자평화안보체제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러분이 관심을 갖고 함께해준다면 한반도 평화는 물론이며 동북아의 평화도 번영도 앞당겨질 것"이라며 "여러분이 열차로 대한민국을 다시 방문하실 수 있을 것이다. 한국도 국제철도협력기구의 회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철도협력기구 사장단회의는 해당 기구 정회원국의 철도 운영기관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로, 지난해 우리의 정회원 가입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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