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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블록체인 표준규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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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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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블록체인 표준규범 제정에 나선다.

11일(현지시간) 판이페이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인민일보 기고문을 통해 "중국 금융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블록체인, 빅데이터, 오픈뱅킹 표준규범 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12년 이후 금융산업에 신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약 50개의 표준을 만들었다. 2017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금융업에 접목될 수 있도록 '클라우드컴퓨팅기술 금융응용규범'이라는 표준을 만들기도 했다.

판 부행장은 금융표준 제정 배경에 대해 "금융서비스 표준규범은 네트워크 보안을 보장하고 높은 보안 수준을 바탕으로 국민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표준을 바탕으로 금융·보안 업계가 성장해왔고 중국 금융도 함께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도 아래, 금융산업의 확대를 위해 표준제정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암호화폐공개(ICO)와 거래사이트 운영을 차단하며 암호화폐 거래를 무조건 금지했다. 그러면서도 블록체인 산업육성은 전폭 지지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인민은행은 2017년 '디지털 화폐 연구소'를 설립해 디지털화폐 관련 소프트웨어 시스템, 암호화 기술 및 보안 모델 등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IPR데일리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국제 블록체인 특허 기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바바'다.

인민은행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에도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CBDC는 지폐나 주화같은 명목화폐를 대체하거나 보완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전자화폐를 의미한다.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2월 "CBDC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각국 중앙은행 및 학계를 중심으로 전자적 형태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올초 'CBDC를 발행할 경우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필요성이 작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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