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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학종' 오해에 명문대들 설명회 열고 합격 비결 공개

고려·연세대 학종 입학설명회…합격자 평균 등급 공개
전문가들 "공정성 어필하고 지원자풀 확대 의지" 해석

[편집자주]

지난 13일 고려대가 개최한  진로진학 콘서트에서 학부모들이 입시 관련 정보를 휴대폰 카메라에 담고있는 모습(고려대 제공)19© 뉴스1
지난 13일 고려대가 개최한  진로진학 콘서트에서 학부모들이 입시 관련 정보를 휴대폰 카메라에 담고있는 모습(고려대 제공)19© 뉴스1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이른바 깜깜이 전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고려대와 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이 입시 설명회를 열어 합격선과 기준을 공개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려대는 지난 13일 교내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학종 관련 입시설명회인 2019 진로진학 콘서트를 개최했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눠 진행한 설명회에는 23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몰렸다. 고려대는 이날 지금까지 밝히지 않았던 학생부 항목별 반영 세부사항을 자세히 소개하고, 서류와 면접평가 반영 비율을 공개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학종은 소위 '금수저' 또는 '깜깜이' 전형으로 일컬어져 왔다"며 "정상적인 공교육 과정을 거친 학생들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전형임을 알렸다"고 밝혔다. 재학생들이 직접 학종 준비과정과 응시요령을 알리고,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연세대도 같은날 교내 대강당에서 2020 입학전형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수시 학종 합격자 평균 등급을 공개했다.

교육계는 이같은 최상위권 대학의 움직임을 학종이 깜깜이 전형이라는 오해를 풀고, 지원자 풀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앞으로도 학종으로 더 많은 학생의 지원을 받겠다는 일종의 메시지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 연구소장은 "고려대와 연세대는 수시 탈락자를 정시로 넘기는 이월 비중이 높지 않은 학교들이었다"고 말했다. 합격자 평균 내신 등급 등을 미리 알림으로써 더 많은 학생이 정시보다 수시에 지원하도록 유도하는 메시지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남윤곤 소장은 "내신 성적이 (고려대와 연세대에 가기에) 낮아도 학종으로 합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비쳐진다"며 "상당수 학생을 (향후에도) 학종에서 뽑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고려대는 학종으로 상당수 우수 학생을 뽑았다"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만큼 수능과 병행해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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