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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금의 나는 어릴 때 꿈꾸던 어른인가?"…'교실의 시'

10대 시절과 어른이 된 현실 비교한 시인 12명의 시·산문집

[편집자주]

교실의 시© 뉴스1


김승일, 김행숙, 김현 등 시인 12명이 학창시절과 어른이 된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쓴 시·산문집이 출간됐다.

공저자들은 10대 시절을 소재로 한 시를 발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책은 공저자들이 기존에 썼던 시 1편씩을 고르고, 그 시가 자아내는 정서나 감각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산문을 더했다.

책은 비슷한 주제나 결을 가진 글을 △성장 △흔적 △꿈 △나 등 4부로 나눠 묶었다. 산문을 살펴보면, 공저자들은 과거를 쉽사리 낭만화하지 않으며 추억에 빠지지 않는다.

1부 성장에선 황인찬·배수연·서윤후 시인이 10대 시절과 현재를 교차시키며 시 쓰기와 성장에 관해 이야기한다.

2부 흔적에선 김현·신철규·유진목이 죽음과 삶, 세월호, 상징적 죽음에 관한 글들을 모았다.

3부 꿈에선 임솔아·김승일·서효인 시인이 몽환적이고 부조리한 기억을 담아낸 글을 발표했다.

마지막 4부에는 오은·신해욱·김행숙이 여러 시간, 또는 여럿의 '나'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말하는 글들을 실었다.

양효실은 발문에서 "한때 아이였거나 계속 아이인 시인들은 어른들의 세계에서 수인으로, 약자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존재로 살아가고 있다"며 "불완전한 자기 자신을 견디면서 지금-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기적이거나 악몽"이라고 말했다.

◇ 교실의 시 / 김승일·김행숙·김현·배수현·서윤후·서효인·신철규·신해욱·오은·유진목·임솔아·황인찬 공저/ 돌베개/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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