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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직업 아닌 시민으로서의 정치만"…정계 복귀설 일축

"이해찬, 나를 盧재단 이사장으로만 대해"
盧 서거 10주기 슬로건 '새로운 노무현'

[편집자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4.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4.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3일 정계 복귀설에 재차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진행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복귀를 요청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이 대표는 저를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만 대해준다"고 답했다.

유 이사자은 또 "지금까지 여러 차례 (정계 복귀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안 믿어주면 방법이 없다"며 "(정계 복귀설은) 그분들의 희망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투표나 후원, 인터뷰를 하면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민주공화국 주권자인 모든 시민의 권리고 해야 하는 의무"라며 "그런 점에서 저는 넓은 의미에선 정치를 하고 있고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다른 문제"라며 "제가 정치를 그만뒀다는 것은 이를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업으로의 정치는 떠났고 시민으로서의 정치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대해선 "(이름을) 빼달라고 간곡하게 말씀을 드렸다"며 "다행스러운 것은 자꾸 (제 지지율이 내려가고 있고) 계속 내려가서 (제 이름이) 사라져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노 전 대통령이 여전히 현실정치에 소환되는 것과 관련해선 "불가피하다며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인간에 대한 예의, 사회적 규범 등을 크게 해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전했다.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대해선 "개업발(개업 효과)이 다 가라앉아서 정상화 되는 과정"이라며 "걱정해야 되는 것은 (구독자) 숫자가 아니고 필요한 정보를 올바른 형태로 제공했느냐로 6월말까지 해보고 나서 평가를 하고 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운영하는 홍카콜라와의 공동 중계에 대해선 "해보자는 수준의 합의만 있고 결정해야 될 세부적 사안들을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 쪽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제안을 드렸고 홍카콜라에서 해보자고 답을 받았다"며 "미래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만나 대화하는 것은 좋은 일로 바람직한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포괄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 위기는 상당 부분 많이 해소했고 서민경제 위기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는 갈림길에 와있지만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노 대통령 10주기 추모행사와 관련해선 '새로운 노무현'으로 슬로건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유 이사장은 이 같은 슬로건에 대해 "시대정신과,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유 이사장은 "지금까지 저희 재단이 애도와 추모에 중심을 두고 위로에 방점을 찍고 많은 활동을 했지만, 10주기를 맞아 작별을 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시대적 과제를 재발견하고, 노 대통령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마음, 이런 것들을 압축할 수 있는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확산하고 발전시키고 이런 쪽으로 나가보자는 의미에서 10주기 행사는 예전보다 발랄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한 오는 6월부터 '노무현시민센터'를 착공한다고 밝혔다. 노무현시민센터는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하며, 연면적 5168.01㎡ 규모의 지하 3층, 지상 3층 건물이다. 공연장, 미디어센터, 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380억원으로, 국고보조금(115억원)과 재단후원적립금(16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재단 모금 캠페인으로 충당한다. 노무현재단은 모금 목표액을 100억원으로 정했으며, 오는 202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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