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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나서는 김기동 감독, 포항 반전 이끌까

감독 선임 사흘 만에 첫 경기…이임생 수원과 맞대결

[편집자주]

포항 스틸러스가 김기동 감독을 선임했다. (포항 제공) © 뉴스1
포항 스틸러스가 김기동 감독을 선임했다. (포항 제공) © 뉴스1

포항 스틸러스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김기동 감독이 데뷔전에 나선다.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포항이 클럽 레전드와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 감독은 26일 오후 7시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이임생 감독이 이끄는 수원과 맞붙는다. 김 감독은 23일 새 사령탑으로 선임돼 사흘 만에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김 감독은 포항의 레전드로 추앙받는다. 현역 시절 2003년부터 2011년까지 포항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은퇴 후에는 2016년부터 포항 수석코치로 일했다. 최순호 전 감독 곁에서 수석코치로 보좌하는 등 누구보다 포항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포항은 김 감독을 '감독 대행'이 아닌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구단은 "포항에서 10년 이상 선수와 지도자로 활약하며 '포항축구의 정체성'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선수단의 장단점 또한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며 "책임감이 강하고 전략·전술에 대한 학구열도 높아 현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FA컵을 포함해 최근 공식 경기 4경기 연속 무승인 포항은 결국 최 전 감독을 떠나보냈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무뎌진 창끝을 재정비하는 데 열중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최근 3경기(대구, 수원, 성남)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했다.

김기동 체제로 새롭게 태어나는 포항의 첫 무대가 공교롭게도 최 전 감독의 퇴진에 영향을 준 수원이라 또 흥미롭다. 포항은 지난 17일 수원과의 FA컵 32라운드에서 0-1로 패한 바 있다. 아픔을 준 상대와의 리턴매치인만큼 독기가 올라 있을 포항이다. 홈 기록(4경기, 2승1무1패)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상대팀 수원도 만만치 않다. 수원은 최근 공식 경기에서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리그 득점 공동 선두(4골)에 올라 있는 타가트와 사리치가 공격을 이끈다.

수원의 사령탑인 이 감독과 김기동 감독의 맞대결도 볼거리다. 이 둘은 나란히 유공(부천SK/현 제주유나이티드)에서 데뷔, 한솥밥을 먹으며 활약했다. 여러모로 볼거리가 많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도입된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 두번째 경기다. 포항은 이번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을 맞이해 '직장인&대학생 데이' 등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북문광장을 '퐝퐝스퀘어'로 탈바꿈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칭다오 맥주 1000잔을 선착순 제공하고,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를 오후 6시30분부터 30분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경기장 입장 때 명함을 제출하면 하프타임 추첨을 통해 피케 티셔츠 5벌, 스틸러그 액자 5개 등 경품을 증정한다. 대학생에게는 입장권 현장 구매 때 학생증을 제시하면 30%의 할인 혜택과 함께 맥주 1잔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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